“SK창조경제혁신센터는 SK그룹이 주도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핵심입니다.”
김동준 SKT 팀장은 입주 기업 사업화를 돕는 업무를 맡고 있다. 단순히 상금이나 주고 제품 제작을 돕는 데 그치지 않는다.
김 팀장은 “대부분 창업 지원프로그램이 초기 스타트업 지원에 그치거나 제품화하는 데까지만 도와준다”면서 “사실 판로 개척이나 마케팅이 더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SK는 스타트업 전주기를 지원하는 게 목표다. 제품화 이후에 더 집중한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시장 진출까지 돕는다.
김 팀장은 “스타트업 전주기를 지원하는 게 SK 목표”라면서 “SKT를 비롯한 대기업이 포진해 있는 이곳에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할 공간이 필요했다”고 서울캠퍼스 설립 이유를 밝혔다.
기존 명동에 있던 행복창업지원센터는 브라보 리스타트 기업만을 위한 협업 공간이었다. SK청년 비상 캠프에서 선발된 10개 우수팀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최적 장소를 골랐다.
김 팀장은 “동종 업계가 포진한 구로나 판교 지식산업센터처럼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대기업과 연계하기엔 안성맞춤”이라면서 “입주 기업 가운데는 SKT와 협업을 기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캠퍼스가 자리 잡은 신한L타워는 신한생명 본사다. 기업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금융기업이 둘러싸고 있다. 길 하나 건너면 SKT 본사 사옥이 있다. 협업을 이유로 수시로 드나들 수 있다.
김 팀장은 “지원 기업을 선정할 때 SKT가 제대로 도울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다”면서 “SKT 비즈니스에 들어올 수 있는 기회도 언제든 열려있다”고 말했다.
SK청년비상 캠프를 통해 입주한 10개 팀은 사업화부터 지원받는다. SK와 사업이 가능한 수준까지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10개 팀은 6개월간 인큐베이팅 과정 내에 실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든다. 이를 2개월 단위로 3차례 반복한다. 팀별로 전담 멘토도 배정했다. 해외시장 진출을 도우려고 SKT 해외지사까지 동원할 예정이다.
브라보 리스타트 참여기업은 이미 해외 진출 사례까지 만들었다. SKT종합기술원과 연계해 기술지원도 받을 수 있다.
김 팀장은 “SK청년비상과 브라보리스타트 기수별로 성공사례가 나오길 기대한다”면서 “서울 내 다른 지역에 협업공간을 늘리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