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융합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더 이상 전기요금 누진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고, 각 가정에서 전력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자급자족하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입니다. 아파트단지와 빌딩이 전력을 생산해 판매하는 `프로슈머`가 되고, 거리에는 전기자동차가 넘쳐나게 될 것입니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태양광 에너지와 ESS 결합으로 맞이하게 될 `에너지 혁명`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삶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김 전무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주간(GGGW 2016) 아시아 에너지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기조연설을 했다.
김 전무는 “태양광 에너지나 ESS 단독 기술로 이뤄질 수 없었던 사업모델이 이제는 두 기술 융합으로 실현 가능해졌다”며 “두 기술 결합을 통해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올 것이고, 우리 삶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SS 기능을 통해 보완된 태양광 에너지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자리잡게 되고, 기존 전력원과 달리 무한한 에너지인 태양광이 에너지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와 인류의 생활방식을 바꿔놓을 것이란 생각이다.
그는 “18세기에 산업혁명이 있었다면, 현재의 우리는 에너지 혁명을 경험하는 첫 번째 세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오는 2040년에는 신재생에너지 점유율이 5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중 태양광 에너지 점유율은 26%에 이를 정도로 가장 빠르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 에너지원에서 약 2% 수준인 태양광 에너지 비중이 2040년에는 지금보다 13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GGGW 2016 녹색성장기술 박람회에서 `퀀텀(Q.ANTUM)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단결정·다결정 태양광모듈을 선보였다. 한화큐셀의 다결정 태양광모듈 `큐 플러스(Q.PLUS)` 시리즈는 최근 19.5% 효율을 달성해 다결정 분야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GGGW 2016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환경계획(UNEP) 등이 공동 주최하는 녹색성장 지식플랫폼 연례 콘퍼런스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으며 아시아 에너지 장관급 회의, 녹색성장기술 박람회 등으로 구성됐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