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인디아` 아이폰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는 애플이 아이폰 최대 제조사인 폭스콘과 2~3년내에 아이폰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을 협의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5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인도를 방문했을 때 인도 생산 계획을 밝히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입장 변화가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인도에 생산라인을 구축하면 인도시장에 저렴하게 아이폰을 공급할 수 있고 인도시장을 수출허브로 만들 수 있다. 또 생산기지를 인도에 둠으로써 애플스토어 인도 개장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단일 브랜드 소매점은 최첨단 제품에 한해 인도 내 생산 부품을 30% 이상 사용해야하는 규정 때문에 인도 애플스토어 개장이 불가능했다.
애플은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아이폰 매출이 정체되고 있어 잠재적 거대시장인 인도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
최근 쿡은 “인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이폰 판매는 부진하다”고 언급하며 시장 공략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인도방문에서 2500만달러를 투자해 앱개발 조직을 벵갈루루에 설치하고 하이더라바드에 애플맵스 개발센터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아이폰이 인도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도 현지 생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IDC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25.1%로 1위를 차지했다. 인도 스마트폰 제조사 마이크로맥스는 시장점유율 12.9%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레노버와 인도기업 인텍스, 릴라이언스지오 등이 각각 7.7%, 7.1%, 6.8%로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3%대로 추락해 5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자존심을 구겼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