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구글, 국내 음악 시장 재진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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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레드 설명<직접 캡처>

구글이 국내 음악 서비스 시장에 다시 진출을 타진한다. 유튜브 레드와 구글뮤직을 함께 제공하는 전략이다. 이전 진출과 달리 스트리밍, 다운로드, 클라우드 방식을 포함한 완벽한 서비스 도입이 목표다. 국내 음원 유통사업자와의 협의가 진출 성패를 가른다.

5일 음원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로엔엔터테인먼트, KT뮤직 등 음원 유통업체에 구글뮤직 국내 시장 서비스 진출을 제안했다. 유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레드`와 함께 진출을 겨냥했다. 유튜브 레드를 결제하면 구글뮤직도 같이 이용한다. 그와 반대로 구글뮤직 이용자는 유튜브 레드까지 이용한다. 두 상품 판매를 묶어 콘텐츠 유료 이용자를 연계하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크기도 확대된다는 전략이다.

구글은 이전에도 구글뮤직 국내 출시를 추진했다. 그 당시에는 다운로드 방식만 포함됐다. 이번에는 스트리밍 서비스, 다운로드, 클라우드를 포함한 완전한 서비스 출시가 목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음원 파일을 구글 클라우드 서버에 올린 뒤 실시간으로 듣는 서비스다. 구글은 이미 해외 일부 국가에서 유튜브 레드와 구글뮤직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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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로고<전자신문DB>

재진출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애플뮤직이 먼저 국내에 진출하면서 구글뮤직 진출의 필요성도 커졌다. 유튜브 레드와 함께 진출해 사업 의지도 명확해졌다. 하지만 대형 음원 유통 업체인 로엔엔터테인먼트나 KT뮤직 등이 모두 자체 음악 서비스를 보유해 해외 서비스 국내 진출에 부정적 입장이다. 이전에도 구글뮤직 국내 진출은 대형 음원 유통 업체와 협의가 어려워 무산됐다. 대형 유통업체에 음원을 공급받지 못하면 90% 정도 국내 곡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애플은 8월 한국에 애플뮤직을 출시했다. 유통업체와 협상에 실패해 해외 곡 중심 `반쪽짜리 서비스`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음원업계 관계자는 “이전에 구글뮤직 국내 진출이 무산된 것은 국내에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지 못할 때 구글 명성에 금이 갈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면서 “국내 유통 업체와 협상에 실패하면 서비스 출시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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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로고<전자신문DB>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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