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 결단이 기업 신뢰도 제고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 2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을 발표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를 달리 보게 됐다`는 반응이 폭주했다. 한 네티즌은 “기업 이미지를 박살낼 수 있는 사건이었는데 핑계거리를 대거나 남탓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신속한 대처가 고객의 긍정적 반응으로 이어졌다는 방증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결단을 반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리콜이 결정되기 이전부터 내부에서 전량 리콜을 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소개했다. 당장의 매출 타격보다 미래를 봐야한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한 것으로 해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전량 리콜로 인한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 갤럭시 브랜드를 지키는 데 나섰다”고 말했다.
리콜이 실적에 미칠 영향도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단기적 주가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초기판매가 제한적이라 그 영향이 단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소비자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종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 이사는 “이번 사태가 빨리 안정화될 수 있도록 유통점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