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하락세가 8주만에 멈췄다.
3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전국 주유소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ℓ당 1408.2원으로 전주 대비 1.4원 올랐다. 경유 가격도 ℓ당 1.1원 오른 1204.1원을 기록했다. 8주 연속 떨어졌던 전국 휘발유·경유 평균 판매가격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기름값 상승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큰 폭으로 오르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4주연속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주간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4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석유공사 8월 다섯째주(8월 26일∼9월 1일) 주간 해외유가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42.98달러로, 전주의 45.59달러보다 2.61달러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주 47.33달러보다 4.17달러 하락한 43.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49.92달러에서 45.45달러로 4.47달러 떨어졌다.
미국 멕시코만 생산 차질, 미 원유 생산 감소 등의 상승요인에도,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미 원유 재고 증가, 산유국 생산 공조 가능성 감소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하락했다
석유공사는 “미 원유생산 감소 등의 상승요인과 나이지리아 정정불안 완화 등의 하락요인이 섞이면서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는 국내 기름값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