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하는 전세계 환경사업 발주처가 한국에서 모여 참여 기업과 기관을 찾는다. 우리 환경·에너지기업엔 `대어`를 잡을 수 있는 수주 기회다.
환경부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인천광역시, KOTRA와 공동으로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GGHK) 2016`을 5일부터 사흘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엔 코스타리카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발주처 등 44개국 161개 발주처와 400여개 한국 기업이 참석해 총 11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 협력을 논의한다.
행사 기간중 △코스타리카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2억달러) △루마니아 식수·폐수 인프라 프로젝트(4억달러) △이집트 폐기물 처리 사업(1억3800만달러) △에콰도르 쓰레기소각장과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사업(1억2000만달러) 등 우리기업 참여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대한 1대1 상담이 이어진다.
상담과 함께 글로벌 천연가스차량(NGV) 세미나, 한국형 기후변화 대응 사업모델 세미나, 아람코 벤더등록 세미나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특히 주목해야 할 행사로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 사우디아람코가 벤더 등록 방법과 절차를 설명해주는 `환경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벤더등록 세미나`가 꼽힌다. 사우디아람코 관계자가 한국 관심기업과 1대1 상담을 벌인다. 환경산업비전 포럼에서는 안잘리 아차야 세계은행(WB) 선임 환경전문가와 마노 지메논 프로스트앤설리반 아태지역 대표가 국제금융을 활용한 해외진출 방안과 세계 환경산업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안세창 환경부 환경산업과장은 “세계 환경산업은 2020년 1조161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경산업을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GGHK는 우리나라 환경·에너지 기업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환경부와 산업부가 협력해 세계 유망 발주처를 초청, 프로젝트 상담과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자리다. 올해로 5회째 열린다.
◇인터뷰-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우리 경험을 녹여 개발된 우수 환경기술이 전세계 필요한 곳에 유용하게 쓰이길 바랍니다.”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GGHK2016에서 환경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개도국 등 각국 참가자가 우리나라의 우수한 환경기술을 솔루션으로 찾길 희망했다.
김 원장은 “아시아·중동·중남미·아프리카 등에서는 경제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대기·수질·폐기물 문제뿐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며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구현하는 데 있어 미래 환경기술과 산업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 흐름도 `사회발전` 중심의 새천년개발목표에서 `경제발전과 환경` 중심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환경과 경제의 효율적 상생이야말로 미래 글로벌 환경산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가 과거 경제발전으로 인해 경험한 환경문제는 현재 한창 개발중인 국가들이 동일하게 겪고 있는 문제”라며 “이들이 고민하고 있는 환경문제 해결방안을 한국 기업과 기술에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GGHK 2016 주요 해외 초청 발주처 목록
(단위:백만달러)
자료:환경부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