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기자동차는 전용번호판을 쓴다.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번호판 시안 4가지를 마련, 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내년 초부터 새 전기차 번호판을 발급한다고 1일 밝혔다.
시안은 교통안전공단, 한양대 디자인·기술연구소 등 전문 연구기관이 마련했다. 기존 번호판과 달리 야간 시인성이 뛰어난 반사지 판에 바탕색은 연한 청색으로 처리했다. 위변조 방지를 위해 홀로그램을 삽입했고 전기차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전기차 그림과 EV(Electric Vehicle) 마크를 표시했다.
시안은 바탕 무늬 종류와 국적 표기 여부 등에 따라 4가지로 분류했다. 1안은 태극문양 바탕에 국적을 표기하지 않았고 2안은 전기차 무늬 바탕에 국적을 미표기했다. 3안은 태극문양 바탕에 국적표기, 4안은 전기차 무늬 바탕에 국적을 표기했다.
국토부는 전기차 전용번호판 시안을 1일부터 11일까지 대국민 선호도 조사 등으로 의견을 수렴해 최종 시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선호도 조사는 온라인과 국민 왕래가 잦은 서울역·강남역 사거리·대학로 등에서 진행된다. 최종 확정된 번호판은 10월께 100대분을 제작해 제주도에서 시범운영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이 끝나면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새 번호판 기준을 마련하고 상반기부터 전기차 번호판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