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드론, 상상을 현실로…4차 산업혁명 소프트파워의 정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 동력으로 `소프트파워`가 제시됐다. 눈에 보이는 자원을 제품으로 만드는 `하드파워`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소프트파워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상상력을 혁신으로 만드는 힘이다. 소프트웨어(SW)가 소프트파워의 `논리적 구현 수단`이라면 3D프린팅과 드론은 소프트파워의 `물리적 구현 수단`이다. 3D프린팅과 드론이 4차 산업혁명 핵심으로 떠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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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3D프린팅, 드론 산업박람회` 출범식에서는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함께 열렸다. (왼쪽부터) 신홍현 대림화학 대표, 김승수 전주시장, 성동규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윤종록 NIPA 원장, 최진성 한국3D프린팅협회장, 강창봉 항공안전기술원 팀장.

30일 `한·중 3D프린팅, 드론 산업박람회` 출범식에서는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함께 열렸다.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주제 발표와 성동규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사회로 진행됐다. 강창봉 항공안전기술원 팀장, 김승수 전주시장, 신홍현 3D프린팅연구조합 이사장(대림화학 대표), 최진성 한국3D프린팅협회장(SKT CTO)이 토론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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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3D프린팅, 드론 산업박람회` 출범식에서는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함께 열렸다. (왼쪽부터) 신홍현 대림화학 대표, 김승수 전주시장, 성동규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윤종록 NIPA 원장, 최진성 한국3D프린팅협회장, 강창봉 항공안전기술원 팀장.

윤종록 NIPA 원장은 `4차 산업혁명과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1~3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을 투입되는 자원 종류에 따라 구분했다. 1차 혁명은 증기, 2차 혁명은 전기, 3차 혁명은 컴퓨터 기술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공통적으로 눈에 보이는 자원을 투입해 제품을 만드는 산업 모델이 주류였다.

반면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상상력`으로 규정했다. 이른바 `소프트파워`다. 상상을 혁신으로 만들었을 때 어마어마한 가치를 창출한다고 주장했다. 구글의 `구글 서제스트`, 네이버의 `지식인`, 인텔의 `듀얼 코어`를 대표 사례로 들었다. 소프트파워를 구현할 도구로 3D프린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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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록 NIPA 원장이 `4차 산업혁명과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윤 원장은 “1~3차 산업혁명은 하드파워가 강한 사회였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소프트파워가 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상상을 물리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이 바로 3D프린팅”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상이 머리 속에만 갇혀 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고 이를 물리적으로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은 3D프린팅이라는 물리적 구현 수단, SW라는 논리적 구현 수단을 함께 갖췄을 때 앞서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3D프린팅과 드론 산업 발전에도 SW 역량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산업 간 융합과 파급 효과를 높이려면 SW 플랫폼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3D프린팅과 드론은 활용 영역이 넓어질수록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SW 기반 산업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3D 프린팅 시장은 제조 시장도 크지만 2차 서비스, 제작된 생산물, 에코 시스템 가치가 상상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 “드론은 2차원적인 눈을 3차원적인 눈으로 키워가면서 국방을 넘어선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해야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비 전략으로는 글로벌 창업 생태계 조성, 특허·기술 담보 금융시스템 혁신을 제시했다. 좋은 아이디어는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시장에 내보내고, 은행이 좋은 특허와 사업 아이디어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소프트파워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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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규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성동규 원장은 “올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렸던 세계경제포럼의 주제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이었지만 스위스은행 보고서에 나온 우리나라 수용도는 홍콩, 대만보다도 떨어지는 25위 수준”이라며 “4차산업 핵심 분야인 3D프린팅, 드론, 자율주행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하루 빨리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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