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송금 `토스` 송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개발사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는 서비스 출시 약 1년 반 만에 토스 누적 송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1월 단일 간편 송금 서비스 최초로 누적 송금액 1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7개월 만에 업계 최초로 1조원 기록을 달성했다.
토스는 번거로운 계좌 이체 과정을 3단계로 압축한 것이 특징이다. 받는 사람 계좌번호나 연락처를 입력하고 금액, 암호를 누르면 간편하게 송금이 끝난다.
특히 받는 사람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하나의 휴대전화 단말기에 복수 은행 계좌를 제한 없이 등록할 수 있는 점 등이 타 서비스와 차별화된 장점으로 꼽힌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직관적이고 간편한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간편 송금이라는 새로운 범주의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었다”며 “미국 송금 서비스 벤모처럼 소비자 사이에서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내에서 여러 은행 계좌의 실시간 잔고와 거래 상세 내역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통합 계좌 조회 기능`을 내달 도입할 예정이다. 앞으로 토스 이용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모든 은행의 계좌 거래 내역을 토스 서비스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2월 정식 출시한 토스는 자동이체 원리를 송금에 접목하며 탄생했다. 카드 대금, 보험료 등 각종 대금이 자동이체로 출금되는 데 주로 사용되던 은행 펌뱅킹망을 송금에 적용한 이 방식은 현재 후발 간편송금 서비스들의 표준 방식처럼 자리 잡았다.
토스는 국내 19개 은행 중 국민은행, 농협,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17개 은행과 제휴를 맺으면서 동종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은행을 확보하고 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