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중금리 사잇돌 대출 내달 출시..."은행 사각지대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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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은행에 이어 다음 달 6일부터 저축은행에서도 평균 연 15% 중금리 사잇돌대출이 판매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보증보험에서 저축은행 사잇돌대출 출시 상황을 점검하고, 다음 달 9일 전국 30개 저축은행 205개 지점에서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임종룡 위원장은 최근 은행 사잇돌대출이 민간 자율 중금리 시장 활성화를 견인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 위원장은 “주요 금융회사의 중금리 대출이 3배 이상 증가하고, 신상품이 지속 출시되는 등 중금리 대출에 관심이 고조되고 시장 활력도 제고되고 있다”며 “2단계로 출시될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은 6~10%대 은행 사잇돌대출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저신용 서민층 금융 문턱을 낮출 수 있는 `맞춤형 지원`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 대출금리가 6∼10%인 은행 사잇돌대출은 지난 7월 5일 출시된 이후 이달 26일까지 737억원(7004건)가량 판매됐다.

이번에 출시되는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은 은행 사잇돌대출을 받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상품으로 고안됐다.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은 거치기간 없이 5년 이내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는 방식으로 최대 2000만원(원리금 균등 분할상환)을 빌릴 수 있다. 전체 공급 한도는 5000억원이다.

대출 조건은 근로소득자(5개월 이상 재직)는 연소득 1500만원 이상, 연금·사업소득자라면 각각 연 80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어야 한다.

근로소득 연 2000만원 이상, 사업·연금소득 연 1200만원 이상을 요건으로 하는 은행 사잇돌대출보다 한층 완화됐다.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은 은행 사잇돌대출 탈락자 연계형 상품, 기존 20%대 2금융권 고금리대출 이용자, 300만원 이내 소액대출 이용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3종 상품`으로 출시된다.

이 중 300만원 이하 소액·신속형 대출은 전 대출 과정을 서류 없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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