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최첨단 융합소재 상용화 시동…아이디어 사업화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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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우리나라 도자기 산업은 중국산 도자기 저가물량 공세에 위기를 맞았다. 3D프린팅은 소품종 다량 생산에 적합해 도자기 생산 효율성을 높일 차세대 공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도자기 업체와 3D프린팅을 결합해 핵심 소재·제품을 3년 안에 만들어낼 계획이다.

#전자섬유(텍스트로닉스)는 섬유형태 전기전자 소재다. 웨어러블(wearable) 제품뿐 아니라 인테리어나 산업자재로도 널리 활용된다. 열 센서를 내장해 발열이 가능한 벽지를 만드는 식이다. 산업부는 가전제품과 수도·냉난방 기기 등이 통신망으로 연결되는 `스마트홈`에 전자섬유를 적용해 다양한 모델·제품 생산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가 최첨단 융합소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스마트홈용 전자섬유와 3D프린팅용 세라믹 소재를 2~3년 안에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28일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도 3차 소재부품 전문기술 개발 사업(섬유생활 스트림간 협력)` 신규 지원계획을 공고했다.

섬유·생활분야 `스트림(stream)`이 대상이다. 원재료를 가공해 최종 의류나 도자제품이 나올 때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3차 소재부품 전문기술 개발 사업은 `품목지정`분야에 8개 품목, `품목 미지정` 분야에 1개 품목이 들어갔다. `품목지정`은 제품개발에 큰 개념만 제공하고 구체적인 제품 개발은 업체에 맡긴다. 구체적 제품 개발을 기관이 정하는 `지정공모`와 달리 업체의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다. KEIT는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로 시장에 밀착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정봉용 KEIT 세라믹 PD는 “`도자 제품 3D 프린팅용 세라믹 소재 및 제품` 품목을 예로 들면, 3D프린팅과 도자기 제품이라는 큰 개념만 정해 놓고 나머지는 전부 오픈된 형식의 과제”라며 “(제품 아이디어에 관한) 다양한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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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과제 9개 중 8개를 차지하는 섬유스트림 품목은 3개 이상 기업, 3개 이상 6개 이내 단위 스트림 참여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 KEIT는 기업 간 협력을 바탕으로 제품 스트림을 포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장윤영 KEIT 섬유화학금속팀 전임연구원은 “해당 사업은 상용화 기술을 지원하고 제품생산을 목표로 한다”며 “사업 취지 자체가 모든 공정을 포괄하고, 기업 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다”고 말했다.

총 사업예산은 80억6000만원이 책정됐다. 섬유스트림 59억6000만원, 성숙산업고도화 4억원, 품목 미지정 17억원으로 나뉘었다. 사업은 최대 3년에 걸쳐 진행한다. 2018년이면 상용화된 제품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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