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금협상 잠정합의

현대자동차노사가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해 공감하고 201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6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확정된다.

현대차 노사는 24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본교섭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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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로고

이번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임금에 매몰된 교섭에서 건강, 복지로의 교섭 패러다임 변화 △경영실적을 감안한 임금인상, 성과금 지급 △2017년 임금체계 개선 합의 등이다.

현대차 노사는 해외 신흥국시장 경기침체,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 영업이익 축소 등 어려워진 경영여건을 감안해 임금 5만 8000원을 인상하고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으로 정했으며,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및 주식 10주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성과금은 축소됐다. 반면, 노후생활 안정을 위한 개인연금 지원 확대, 복지 증진 차원의 근무복, 식사질 개선 등을 통해 임금에만 매몰된 노사협상에서 벗어나 교섭 패러다임을 건강/복리후생으로 변화시켰다.

또한, 현대차 노사는 미래 임금경쟁력 확보와 통상임금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를 통해 임금체계 개선에 대한 구체적 시행방안을 논의하고 내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한편,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협상 교착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확대시행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부품업체와 지역경제 등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사가 상호 양보를 통해 어렵게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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