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첫 출항에 성공했던 세계 최대 비행체 `에어랜더 10(Airlander 10)`이 두 번째 시험비행에서 급강하로 파손됐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에어랜드 10`이 24일(현지시각) 오전 영국 런던 북부 베드포드셔 카딩턴 비행장에서 이륙한 뒤 경착륙하면서 조종석이 파손됐다. 개발사인 HAV는 모든 승무원은 안전하다고 밝힌 뒤 “비행은 완벽했지만 착륙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길이 92m의 육중한 동체를 자랑하는 `에어랜드 10`은 가스를 채운 비행선이면서 헬리콥터 같은 날개가 있고 항공기처럼 고정된 날개까지 갖춘 혼종 비행체다. 최고 4.9㎞까지 떠오를 수 있고 시속 148㎞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한 번에 2주 동안 공중에 머물 수 있다.
개발사 측은 “일반 비행기보다 연료를 덜 소모하면서 더 무거운 짐을 나를 수 있도록 고안됐다”면서 “승객이나 화물을 최대 10t까지 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이 비행선은 아프가니스탄을 정찰하려는 미군을 위해 고안됐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