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과 지식재산(IP)을 나누고 활용한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가 열렸다.
특허청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특허전쟁`에서 `글로벌 IP 셰어링 코리아`(Global IP-Sharing Korea)를 개최했다. 한국이 국제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확대한 IP 나눔 활동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마련된 행사다.
특허청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와 추진한 한국신탁기금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50개 개발도상국에서 모두 113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IP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한 사업이다.
만료된 특허를 활용해 최빈국과 개도국에서 흔히 겪는 생활 속 어려움을 해결한 `적절기술 개발·보급 사업`이 대표적이다. 아프리카 차드에 버려진 사탕수수 줄기를 압축해 숯을 만들어 연료 부족을 해결했다. 과테말라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아궁이 기술로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조리용 스토브를 개발해 유해가스 문제를 해소했다. 이외에 필리핀과 네팔 등 10개국에 11개 기술을 보급했고, 2011년 이후 에티오피아, 베트남 등 8개국에서는 적정기술 경진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또 특허청은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 IP 격차를 해소하려 교육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 IP 교육 콘텐츠 `IP 파노라마`를 24개국 언어로 번역해 활용 중이다. 토종 캐릭터를 활용한 `발명왕 뽀로로` 애니메이션 역시 다양한 언어로 제작해 아동용 교육교재로 사용 중이다. 올해 3월 출시한 모바일 발명학습용 게임 `인벤션 시티`은 다운로드 건수가 5개월간 20만건을 상회했다.
글로벌 IP 셰어링 코리아 행사에는 최동규 특허청장과 프란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 주한공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성준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개도국이 한국 IP 성공 사례에서 발전의 희망을 찾는다”며 “앞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 IP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교량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란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특허청과 WIPO 간 협력 사업은 모범적인 사례로 많은 성과를 내고 앞으로도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세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유권 IP노믹스 기자 yk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