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 SKC솔믹스 태양광 사업부문 최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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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에너지가 SKC솔믹스 태양광사업을 인수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낮은 웨이퍼 수율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 SKC솔믹스는 태양광 사업에서 완전 철수한다. 본지 8월16일자 1면·17면 참조

웅진에너지는 SKC솔믹스로부터 태양광 잉곳 그로워(성장로)와 웨이퍼링 장비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매각대금은 30억원으로 웅진에너지 총 자산의 0.93%에 해당한다.

웅진에너지는 이번 인수로 웨이퍼 생산능력을 높인다. 웅진에너지는 잉곳 생산능력은 연산 1.3GW에 달하지만 웨이퍼 생산 비율은 40%에 불과하다. 대다수 업체가 웨이퍼 형태로 구매하기 때문에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SKC솔믹스는 업계 최고 수준 웨이퍼링 기술을 보유했다. 웅진에너지가 내재화에 실패한 다이아몬드 와이어 소어 공법을 확보했다. 웨이퍼링 관련 일부 인력도 웅진에너지가 다시 채용하기로 했다.

SKC솔믹스는 태양광 사업 진출 6년 만에 손을 뗀다. 그동안 태양광 사업은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지난해 말 기준 SKC솔믹스 태양광 장비 장부가는 354억원에 달하지만 매각 대금이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SKC솔믹스의 태양광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253억원, 순손실 524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소재 부문은 지난해 매출 867억원에 11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SKC솔믹스는 태양광사업 부문을 팔고 주력사업인 파인세라믹(반도체소재)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

SKC솔믹스는 오는 10월 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번 자산 매각을 주주들에게 승인받을 계획이다. 매각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 청구기간은 10월 6~25일이며 매수청구 가격은 주당 2210원이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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