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전파진흥원(원장 김명룡·KCA)이 맞춤형 정부 3.0 서비스로 민원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도서지역 어민 안전과 취업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았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창업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 국민 안전을 위한 신규 시스템 개발에도 매진한다.
KCA는 도서 지역 어민이 선박 운용에 필요한 여러 행정 절차를 한 번에 해결하는 `선박 안전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선보였다.
KCA와 관련 5개 기관 협업으로 섬에 찾아가는 민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어민은 섬에서 나와 처리해야했던 행정 절차를 하루 만에 해결, 시간적·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운 산업 취업률을 높이는 서비스도 관심을 모았다. 해운 업계가 요구하는 해기사(4급 통신사) 취득 절차를 간소화한 `해기사 면허 원스톱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기존 수험생은 자격 취득을 위해 교육기관인 해양수산연수원에서 교육을 먼저 이수해야했다. 시험 기관인 KCA 관련 시험에 합격한 이후 해양 수산청에 서류를 제출하면 해기사 면허가 발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기관, 시험기관, 발급기관 이원화로 일정 차질이 발생할 뿐 아니라 행정 방법이 서로 달라 수험생 불편이 컸다”며 “해운업계 승선 일정에 맞춰 단기 취득 절차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KCA는 지난해 해양수산연수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교육·시험·합격자 발표·자격증 발급까지 한자리에서 원스톱에서 처리한다. 과거 150일 정도 소요됐던 일정을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다. KCA는 시험 때마다 합격자에게 위임장을 받아 해양수산청에서 대행 발급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간소화해다. 교육 직후 바로 시험을 볼 수 있어 수험생 합격률도 높였다. 선박 승선 일정에 맞춰 단기 취득이 가능해져 수험생 만족도가 크게 올랐다는 평가다.
KCA는 ICT 창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3.0 서비스를 적극 추진한다. `ICT 행복 일터 알리미 서비스`로 ICT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자에게 개인별로 원하는 직종·지역·우대사항 등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협업으로 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광주·전주·경북 등 전국 3개 지역에 스마트 미디어센터도 구축해 1인 창업기업 육성과 중소 벤처기업을 지원한다.
한국공항공사와 협력해 국민 안전을 위한 `항공기 통신장비 원격 측정 시스템`도 만들었다. 원격 측정 시스템은 기존 정비사의 감도 체크에 의존했던 항공기 통신장비 테스트의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KCA가 보유한 전문장비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해 항공사 정비사가 언제나 정확한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시스템은 지난 6월 코엑스에서 열린 `정부 3.0` 국민 체험 마당에서 국민에게 소개됐다.
김명룡 KCA 원장은 “말로만 수요자 중심 공공 서비스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민에게 도움을 주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정부 3.0을 위해 기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