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팝` `검과마법` `놀러와마이홈` `애니팡포커` `아이러브니키`.
2015년 이후 카카오게임하기에서 출시, 8월 현재 국내 매출 상위 20위(구글플레이 기준) 안에 이름을 올린 모바일게임들이다.
카카오는 `중국`과 `소셜네트워크게임(SNG)`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는다.
국내 최대 게임플랫폼 카카오는 2015년 이후 대형 게임사 이탈 이후 위기설에 시달렸다. 매출 성장세가 줄고 게임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롤플레잉게임(RPG) 독자 출시가 이어졌다. `뮤오리진(웹젠, 4위)` `스톤에이지(넷마블, 5위)` `히트(넥슨, 10위)` `천명(이펀, 14위)` 등이 카카오게임하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시장에 나왔다.
카카오는 RPG 공백을 중국 회사에서 찾았다. 매출 9위를 기록하고 있는 검과마법은 중국 룽투게임스가 만든 모바일 MMORPG다.
친구나 지인끼리 즐기는 SNG는 카카오가 원래 지닌 강점이다. 모바일게임 시장 초기에 선풍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던 SNG는 한때 RPG 열풍에 밀려 순위권에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카카오가 적극 이 장르를 밀며 부활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에 선전한 `아이러브니키` `놀러와 마이홈`은 카카오톡 기반의 카카오게임하기 경쟁력을 입증했다.
게임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만든 아이러브니키는 한국 시장 성공이 불투명했다”면서 “카카오와 한국 퍼블리셔(파티게임즈)가 의기투합해 여성 이용자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아이러브니키에 이어 가수 아이유를 앞세운 놀러와마이홈까지 매출 10위권 근처에 올려놓으며 SNG 시장 성공 가능성을 보여 줬다.
카카오는 2분기 게임에서 783억원 매출을 거뒀다. 전 분기 대비 11.3%, 전년 동기 대비 45%각각 상승했다. 성장 대부분은 북미, 유럽에서 출시한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이 이끌었다.
2015년 이후 매출 상위 20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린 게임 5개 가운데 프렌즈팝을 제외한 4개가 올해 2분기 이후에 출시됐다. 이 때문에 3분기부터 모바일게임 매출도 늘어날 가능성이 짙다.
카카오는 하반기 퍼블리싱 전문 브랜드 `카카오게임S`와 광고결합게임 `카카오AD+` 게임을 적극 출시한다.
상반기 룽투코리아에 100억원을 투자해 확보한 모바일 MMORPG 공급 라인도 본격 가동한다. MMORPG, SNG,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 게임을 합쳐 10종 이상의 게임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인다.
국내 시장에서는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가장 큰 경쟁자다. 넥슨은 하반기 모바일 MMORPG를 포함해 15여종 이상의 게임 출시 계획을 잡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10월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한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를 원작으로 한 이 게임은 예약에 이용자가 몰려들면서 50여개 서버 이용자가 출시 이전에 마감됐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