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이 매물로 나왔다고?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 16개 나라가 참여해 2010년 완공한 국제우주정거장이 민간으로 운영권이 넘어갈 전망이다. 길이 72.8m에 폭 108.5m, 무게 450t에 달하는 국제우주정거장은 인류가 지금까지 만든 가장 큰 우주 비행체다. 고도 300~400km 지구궤도에서 조립한 것으로, 조립을 위해 우주왕복선 소유스 등이 수십 차례 우주궤도를 왕복했다.
ISS 운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NASA 고위 관리 빌리 힐리(Bill Hill)는 “달과 화성 탐사 임무에 집중하기 위해 ISS 운영을 민간에 넘기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NASA는 예산이 빠듯해졌다.
우선순위를 정해, 집중 투자해야할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 ISS는 집중 대상에 빠졌다. NASA가 ISS 새로운 민간 운영자를 찾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힐리가 희망한 ISS 운영권 인계 시기는 2020년 중반까지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지난 2014년 “ISS 지원을 당초 2016년에서 2020년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시기적으로 잘 맞아 떨어진다.
NASA가 ISS 운영권을 민간에 넘긴다면 국제 우주 협력의 상징인 ISS를 누가 운영하는 것이 나을까? NASA는 특정 희망 인계자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보잉과 스페이스X가 ISS와 관련돼 있다. 두 기업은 내년에 유인 우주선을 ISS에 보낼 예정으로 새로운 도킹 시설을 ISS에 설치 중이다.
전기차 대명사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스페이스X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아홉차례나 ISS와 NASA에 물자를 재공급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