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수입차…구원투수로 `신기한 車` 몰려온다

`폭스바겐 판매금지 조치`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 악재가 겹친 올 하반기 수입차 시장에 지붕이 열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문콕` 방지 기능이 있는 차량, 해치백과 SUV가 섞인 차량 등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차종들이 등장해 변화를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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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SUV `르반떼`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13만2479대를 기록했다. 특히 개소세 인하 정책 종료와 폭스바겐 판매금지 사태가 겹친 지난달(1만5730대)에는 전년 동기 대비 24%가량 신규 등록대수가 감소했다. 7월 판매량이 1만5000여대 규모로 떨어진 것은 3년 만이다.

수입차 업체들은 올 하반기 `판매절벽`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신차를 준비 중이다. 특히 콘셉트카를 그대로 들여온 것 같은 독특한 차량을 대거 준비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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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제공=랜드로버코리아)

가장 눈에 띄는 차량은 세계 최초 양산형 컨버터블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이다. 이보크 컨버터블은 전동식 `Z-폴딩 컨버터블 루프`를 장착해 최고 시속 48㎞ 이내 속도에서 간단한 버튼 조작을 통해 지붕을 여닫을 수 있다. 새롭게 설계된 테일게이트로 일반 컨버터블과 달리 별도의 적재공간을 제공해 실용성도 높였다. 이 밖에 9단 자동변속기,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500㎜ 도강 능력, 전복방지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을 갖췄다.

이보크 컨버터블은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m)을 탑재한 두 가지 세부 모델로 레인지로버 이보크 라인업에 합류하며 오는 24일부터 국내시장에 공식 출시된다. 차량 가격은 부가세 포함 8020만∼904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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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준중형 크로스오버차량 `Q30`

인피니티는 준중형 해치백과 SUV 중간 형태의 크로스오버차량(CUV) `Q30`을 출시한다. Q30은 전고가 1475㎜로 일반적인 해치백 모델과 비교 했을 때 다소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 출시하는 Q30S는 2.0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조합해,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m 힘을 발휘한다. 국내 시판가격은 △프리미엄 3790만원 △익스클루시브 429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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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C4 칵투스

시트로엥은 23일 차량 옆면과 뒷면, 헤드라이트 부분에 `에어범프`를 적용한 `C4 칵투스`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에어범프는 부드러운 TPU(열가소성폴리우레탄) 소재와 함께 안에 에어캡슐이 들어있어 도심 주차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스크래치를 방지한다. C4 칵투스는 소형 SUV 이지만 358리터에 달하는 트렁크 용량도 자랑거리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170리터까지 늘어난다. 연비도 복합기준 17.5㎞/ℓ로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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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중형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X4 M40i`

이 밖에도 BMW는 스포츠카보다 빠른 SUV `X4 M40i`를 선보인다. X4 M40i는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47.4㎏·m 등을 발휘하는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정지 상태에서 5초 내에 시속 100㎞ 속도까지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250㎞다.

이탈리안 `럭셔리카` 마세라티는 오는 11월 자사 최초 SUV `르반떼`를 출시한다.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1㎏·m 힘을 발휘하는 르반떼는 1억4000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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