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업력을 가진 판교테크노밸리 중소 소프트웨어(SW) 업체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간 쌓은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 중국 등 거대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표적인 곳이 엔키아(대표 이선진), 우암코퍼레이션(대표 송혜자)이다.
엔키아는 정보기술(IT) 운영시스템 업체다. 1999년 업계에 첫 발을 디뎌 올해로 18년째다. 그간 공공 및 대기업 데이터 센터에 운영·관리 솔루션을 공급했다. 주력 솔루션은 크게 IT시스템 운영과 관리로 나뉜다.
이 회사는 올들어 해외 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 대표 통신사인 비나폰과 모비폰 두곳과 다낭대학교, 재무부 등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진출 국가 다변화도 목표다. 올해부터 해외사업을 베트남에서 일본, 미국, 중국 등지로 넓힐 계획이다.
이선진 엔키아 대표는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지에서 솔루션 공급 파트너를 찾아 사업 확대를 꾀하겠다”며 “연말이면 이들 지역에서 파트너를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사업에서 당장 수익을 보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3~4년 앞을 보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주력 수출상품은 IT 운영·모니터링 솔루션이다.
IT시스템 운영 부문은 `폴스터 오퍼레이션`이란 브랜드로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DB),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를 모니터링한다. `폴스터 매니지먼트`라는 관리 솔루션도 대표 상품이다. IT서비스와 클라우드, IT자산을 관리해준다. 17년간 쌓은 노하우가 적용돼 사용자가 보다 쉽게 시스템을 관리하는데 초점을 뒀다. 정부통합전산센터, 서울시청, 포스코, 국방통합데이터센터, LG CNS, 한국철도공사, 동부CNI 등에 시스템이 구축돼 운용중이다.
우암코퍼레이션은 올해로 법인이 설립 된지 20년째다. 1993년 송 대표 개인회사로 출범한 후 1997년부터 법인으로 전환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주력사업은 영상 및 전자문서회의 시스템 구축과 에너지 수요 관리 시스템이다. 전자회의 시스템은 국내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우암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에너지 관리시스템 역시 최근 성장세다. 신재생에너지 수요반응관리, 스마트그리드 AMI 기술 특허 등을 확보했다. 우암은 일찌감치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해외 사업을 펼쳐왔다. 전자회의시스템과 에너지수요관리 시스템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난해에는 에디오피아와 가나에 지사를 설립하고 300만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지난해 중동 방문 이후 중동 쪽에서 전자회의와 교육 분야 협력을 제안해 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암코퍼레이션은 서두르기보다 차근차근 해외 실적을 쌓을 방침이다.
송혜자 우암코퍼레이션 대표는 “해외 사업은 환율변동·정변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20년을 꾸준히 성장했듯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신뢰를 쌓고 실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