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 본격화... SMB 시장 확대 기대

고가 보안솔루션이나 장비를 개별적으로 구축하지 않고 클라우드로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보안(SECaaS·Security as a Service) 제품 출시가 줄을 잇는다. 기존 구매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편의성이 높아 중소중견기업(SMB) 수요처 시장을 개척할 주역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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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보안솔루션이나 장비를 개별적으로 구축하지 않고 클라우드로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보안(SECaaS·Security as a Service) 제품 출시가 줄을 잇는다.ⓒ게티이미지뱅크

최근 SK인포섹과 안랩, 지란지교시큐리티 등 국내 주요 보안 기업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보안 제품을 출시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보안관제와 메일보안 등 기존 사업 영역 일부를 별도 솔루션 구매나 설치 없이 클라우드로 제공한다.

글로벌 보안기업 시만텍도 올해 초 국내 주요 사업 전략으로 SECaaS 본격화를 제시했다. 펜타시큐리티와 모니터랩 등 웹방화벽 업체는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 KT u클라우드 등 상용 클라우드 마켓 플레이스에 입점해 종량제 과금을 적용한 부가 서비스 형태로 제품을 공급 중이다.

보안 업계는 SECaaS 본격화가 그동안 시장이 제한된 중소·중견기업 수요처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보보안 제품·서비스 수요처 규모별 매출 비중은 대기업이 71.7%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28.3%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국내 정보보안 시장이 주로 공공기관과 대기업에 의존해 왔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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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보안 제품은 기존 보안 솔루션 구축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다.ⓒ게티이미지뱅크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보안 제품은 기존 보안 솔루션 구축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다. 보안 전담 인력을 별도로 두기 힘든 중소기업도 클라우드로 서비스를 제공받기 때문에 솔루션 활용과 유지보수가 간편하다. SECaaS 제품을 선보인 보안 업체 역시 중소·중견기업 대상 합리적 가격과 전문화된 서비스를 강점으로 제시한다.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선보인 `지란 더 클라우드`는 사용자 수에 따른 월과금 정책으로 별도 서버 구축 없이 기존 구축형과 동일한 수준의 메일보안 서비스를 보장한다. 안랩도 물리적 솔루션 구매·설치가 필요 없는 `이메일 랜섬웨어 보안 서비스`로 중·소규모 기업에 큰 부담 없는 보안 수준 향상을 강조한다.

SK인포섹은 주력인 보안관제사업 외에도 솔루션, 컨설팅 분야로 SECaaS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AWS와 SK C&C 클라우드 제트 등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 협력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다. 클라우드 보안 사업 협력을 위해 IBM과도 협력을 맺었다.

SK인포섹 관계자는 “클라우드를 이용한 서비스형 보안에 관심이 몰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