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인원이 1분기 사이 300명 이상 또 감소했다. LG전자 주요 사업본부 중 자동차부품(VC)사업부 인력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5` 흥행 실패 이후 사업부 효율화를 위해 MC사업본부 인력 구조조정과 재배치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6일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MC사업본부 인원수는 6983명으로 지난 1분기 7286명과 비교해 303명 줄었다.
주요 사업본부 중에서는 VC사업본부만 인력이 늘었다. 지난 1분기 VC사업부는 3601명이었는데 2분기 3786명으로 185명 증가했다.
H&A사업부는 1분기 5742명에서 2분기 5671명으로 감소했다. HE사업부도 4401명에서 4304명으로 소폭 줄었다.
LG전자에서 가장 인력 규모가 큰 MC사업부는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며 인력 재배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본부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해야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겸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5월 MC사업본부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MC사업본부 인력을 사내 타 본부나 계열사에 재배치한다고 밝혔다. 인력의 효율적 운영과 빠른 사업 체질개선,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다.
체질개선 일환으로 LG전자 MC사업본부는 7월 초 수시 조직개편으로 본부장 직속으로 PMO(Program Management Officer)도 신설했다. PMO는 주요 프리미엄 모델 상품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사업부다. 국내 모바일, 유통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MC한국영업FD를 한국영업본부로 통합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매출 3조3258억원, 영업적자 153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연속 적자로 매출은 1년 전보다 6.2% 감소한 수치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기술과 신공법,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초기 반응이 뜨거웠으나 초기 생산 수율이 따라가지 못해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결론적으로 G5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향후 MC사업부 연구개발(R&D) 인력의 약 15%을 지속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