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내년 3월부터 `사이버보안전공` 신입생 뽑는다

이화여대가 내년 봄 학기 소프트웨어학부에 `사이버보안전공`을 신설한다.

이화여대는 최근 교육부 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에 선정돼 기존 공대를 엘텍공과대학으로 명칭을 바꾸고 학과 체제도 개편했다. 엘텍(ELTEC)은 탁월함(Excellence), 리더십(Leadership), 기술(Technology),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융합(Convergence)의 약자다.

엘텍공대는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와 소프트웨어학부, 차세대기술공학부, 미래사회공학부 등 4개 학부 체제로 운영된다. 이대 사이버보안전공은 글로벌 기업 최고정보보호책임자(CSO) 양성을 목표로 세웠다. 우수 여성 인력을 글로벌 사이버 보안 인력으로 키우는 전략이다.

사이버보안전공은 컴퓨터공학 기반지식을 바탕으로 ICT와 다양한 융합산업분야 보안기술에 관한 이론과 실습을 수행한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보안 전문가를 집중 양성하고 국내외 보안기술을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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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학 사이버보안 전공은 대부분 남학생 비율이 높다. 여학생은 10% 미만이다. 이대 사이버보안 전공은 여성 인력이 강점을 보이는 커뮤니케이션과 융합 능력을 내세운다. 정보보호컨설팅 등 분야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한다.

이대는 이번에 함께 신설되는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와 사이버보안전공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와 함께 의료기기 등 사이버물리시스템 보안에 적합한 커리큘럼도 만든다. 의료기기는 센서로 작동하는 부분이 많아 해킹 위협이 높다. 의료 데이터는 민감 개인정보가 포함돼 보안 적용이 필수다.

이대는 사이버보안전공이 포함된 엘텍 공대에 입학하는 신입생과 기존 재학생에 획기적 장학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이대 사이버보안전공에는 교수 3명이 배정됐으며 내년 3월 신입생 모집에 앞서 충원할 예정이다.

이대는 사이버보안 분야 학부를 두고 있는 고려대와 서울여대 등을 방문하며 커리큘럼 작업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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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가 글로벌 여성 보안 전문 인력 양성에 앞장선다.ⓒ게티이미지뱅크

채기준 이대 교수는 “사이버보안은 향후 인력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분야”라며 “외국어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우수 여성인력이 사이버보안 분야 글로벌 인재가 되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물리시스템 분야 등에 특화한 커리큘럼을 개발해 엘텍 공대 내 다른 학과와 시너지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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