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실사용자 모임 만들어진다…보급정책·車평가 등에 영향 미칠듯

전기자동차 실사용자 중심 모임이 만들어진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인연을 맺은 전기차 사용자들이 기존 이용자·잠재고객을 대상으로 경험담을 공유하고 저변을 넓히는 자발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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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전기차그룹 운영자 김재진(EVWHERE 커뮤니티 운영자), 이찬진(한글과컴퓨터 창업자), 홍정표(제주 사용자 모임 대표) 씨는 다음달 3일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 라이트리움에서 `제1회 EVuFF@JEJU(전기차 유저 포럼·페스티발)`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행사는 이들이 제주도 전기차 이용자 400여명과 전국 전기차 동호회 회원 100명을 초청해 열릴 예정이다.

행사는 전기차 실사용자 10명이 자신의 차를 전시해 현장에서 소통하고 경험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르노삼성 `SM3.Z.E`, 기아차 `쏘울EV`, BMW `i3`, 닛산 `리프` 등 전기차 30대가 시승용으로 투입된다. 급속충전기, 이동형충전기 등도 직접 이용하도록 배치될 예정이다.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별로 제주 지역 약 200㎞ 구간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 연비왕 선발 대회`도 진행한다.

실 사용자의 현장감 있는 경험담이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로 서울부터 제주까지 왕복한 여행 후기와 제주 베스트 전기차 이용기 등 5명의 파워유저 발표가 예정돼 있다. 그 이후 두 차례 토론회를 거쳐 사용자 시각에서 만든 `전기차 보급전략 방안` `전기차 이용자는 만족하는가`를 주제로 정부·지자체·사용자 간 토론회도 열린다. 주최 측은 행사 전에 파워유저를 20명가량 선발하고 전기차 구매 관련 상담 요원도 배치할 예정이다.

이찬진 대표는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단톡방 등에서 실 사용자들과 구매에 관심 있는 수요자 눈높이에 맞춘 행사를 기획하다가 참여자가 늘면서 대규모 행사로 확대됐다”면서 “재능 기부와 전기차 업계 관심 속에 진행되는 만큼 시장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주 행사에 이어 다음 달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에서는 `제2회 EVuFF@Seoul` 행사를 열 예정이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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