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로 만나는 국립공원이 늘어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국민들의 호응이 좋은 국립공원 VR영상 제작에 속도를 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1일 지리산·한려해상·소백산·변산반도 등 4개 국립공원 VR콘텐츠 제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서비스한 설악산국립공원과 홍도 해양생태계 VR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자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국립공원 VR영상을 제작·공급키로 결정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지리산국립공원 외 1곳 정도 VR영상을 제작키로 계획했던 것을 두 배 늘렸다. 덕분에 오는 연말께에는 지리산·한려해상·소백산·변산반도국립공원을 실감나는 VR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새롭게 VR영상 제작에 들어간 국립공원 4곳은 온라인 투표로 결정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몰입감 향상을 위해 고화질(4K) 360° 영상기반 VR 구축하고 자유로운 이동에 따른 시점 변화형 콘텐츠를 만든다. 가상현실기기(HMD)와 연동 가능한 고몰입감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선정된 촬영경관 탐방로 내 심미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촬영 주요장소 4~5개를 사전 선정하고 초입에서 목표 경관까지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는 시계열적 영상을 구성한다. 깊이감, 규모의 웅장함 부각을 위한 경관 특성 별 차별화된 촬영기법도 적용한다.
탐방 구간 내 울창한 산림, 맑은 물 모습, 파도소리, 새소리 등 자연자원과 사찰, 산성, 전통가옥 등 문화자원의 특징적 요소도 영상에 포함시킨다. 또 VR 이용 확산을 위한 이용자 흥미요소도 도입한다. 화면 이동 완급 조절, 전환 효과 등으로 생동감을 부여해 자연이 주는 정적 이미지를 탈피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영상을 향후 오감 체험 단계인 `모션플랫폼`으로 확장 가능하도록 기획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앞으로 나머지 16개 국립공원도 모두 대표 경관을 담은 VR콘텐츠를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물리적·심리적 탐방 사각지대 해소, 신규 탐방 수요 창출을 위한 국립공원 간접 체험기회 `가상현실(VR)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 중국·동남아 등 외국인 방문객에게는 짧은 시간에 국립공원의 주요 풍광을 체험할 수 있도록 VR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홈페이지, VR 기기 등을 이용해 360° 입체영상으로 국립공원의 대표 경관 감상과 해설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며 “국립공원 VR영상 대표적인 자연경관 VR콘텐츠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VR영상 대상경관>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