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저녁 늦게 잠자리에 드는 `올빼미형`이다. 그가 잠들기전 매일하는 일이 있다. 국민들이 이메일, 팩스, 편지 등으로 보낸 메시지를 읽는 일이다.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10통을 읽는다. 앞으로는 종이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매일 `국민 목소리`를 들을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부터 `백악관 페이스북 계정 메신저`를 개설, 오바마 대통령에게 국민이 직접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편지와 이메일, 팩스로 미국 국민 목소리를 청취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오는 메시지가 하루에 수만여통된다. 오바마는 이중 직원이 추린 10통 메시지를 매일 저녁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온라인 메시지도 추가됐다.
제이슨 골드만(Jason Goldman) 백악관 디지털 담당 최고관리는 “국민이 있는 곳에서 국민을 만난다는 게 우리 목표”라며 “이런 차원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페이스북 사용자 700만명 이상이 백악관의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를 눌렀다”며 “국민이 매일같이 사용하는 신기술을 이용함으로써 국민과 정부가 더욱 가까워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는 트위터 계정도 오래 전에 개설, 트위터를 통한 국민과의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또 오바마 부인 미셀 오바마는 지난 6월부터 사진공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스냅챗`을 사용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