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인포테인먼트 특허 주도권을 완성차업체가 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등 IT 업체도 해당 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완성차업체와 격차가 상당하다.
지식재산(IP) 매체 IP워치도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차량 인포테인먼트 관련 미국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가 제너럴모터스(GM)라고 전했다. IP분석 솔루션업체 이노그래피 분석에 따르면 GM은 미국 차량 인포테인먼트 특허 중 21.4%를 보유했다. 2위는 포르쉐(12.3%), 3위는 포드(9.1%)였다. 1~3위가 모두 완성차업체며, 이들이 보유한 특허가 전체의 40%를 넘는다.
다음으로 △4위 자동차OEM업체 에어비퀴티(7.8%) △5위 음향기업 하만(6.5%) △6위 혼다자동차(5.8%) △7위 차량부품업체 로버트보쉬(4.5%) 순이다. 삼성전자는 3.9%로 사물인터넷업체 제스퍼테크놀로지, 인텔 등과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3.2%(11위)에 그쳤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 대시보드에서 내비게이션과 음원 스트리밍, 전화통화 등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포드는 최근 2017년식 전 차종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싱크3`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싱크3는 음성명령 처리와 LCD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활용 등을 지원하며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와 호환된다. 현대자동차도 최근 2017년형 소나타와 투싼은 두 운영체제 모두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가 최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출원한 `무선기기 OS에서 독립된 프로토콜을 통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제어 방법 및 장치` 특허(출원번호 US20160167516)는 무선 인포테인먼트 통신, 웹 기반 지시 수신·송신 등을 지원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스마트폰과 연동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제어가 한결 용이해진다는 평가다.
복수의 시장조사업체 발표에 따르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 규모는 올해 144억달러(약 15조7400억원)에서 2020년이면 352억달러(약 38조490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외신은 차량 인포테인먼트 특허는 물론 자율주행차량 특허도 완성차업체가 IT 업체를 앞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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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