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과 웹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앱 마케팅, 분석, 성과 측정 등의 난이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김 튠 아태지역(APAC) 총괄 지사장은 점점 앱과 웹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앱 개발자, 앱 마케팅 담당자, 앱 성과측정, 분석업체 업무 수행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기존에는 단순히 앱 내에서 광고, 이용자 활동을 측정해 분석하면 됐지만 다양한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용자 서비스 유입 경로가 다양해졌다. 앱 특정 페이지나 콘텐츠로 바로 가는 `딥링크`가 확산된다. 구글은 검색결과 페이지에 앱을 보여주는 기능을 공개했다. 특정 음악을 검색하면 어떤 앱 내에 그 곡의 뮤직 비디오가 있는지도 검색으로 파악이 가능해졌다. 구글 `인스턴트앱`처럼 앱을 내려 받지 않아도 스트리밍으로 이용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앱 경험의 시작인 다운로드부터 앱스토어 중심으로 일어나던 기존 구조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앱 안에서 일어나는 이용자 활동을 분석하려면 변수는 더욱 다양해진다.
김 지사장은 “앱과 웹의 이분법적 상황에서 다양한 옵션이 생기며 정확한 정보 기반으로 현명한 선택을 돕는 기술 제공이 큰 도전에 직면했다”며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각자 목표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 앱 설치를 유도해야 한다는 인식이 일반화됐다. 하지만 설치 뒤 이용자 활동을 분석해 서비스 이용을 지속하고 이탈을 막아야 한다는 인식은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다. 이용자가 앱 일부 기능만 이용하거나 다운로드 받지 않고 유입될 경우 이런 작업은 더욱 힘들어진다.
앱 성과 측정 및 분석 업체 튠이 최근 국내에 `인앱 마케팅` 솔루션을 출시한 것도 이런 추세를 겨냥한 조치다. 인앱 마케팅 솔루션은 다양한 소비자를 분류하고 개별화된 혜택이나 메시지를 전달한다. 딥 링크로 사용자 관심을 지속 유지하는 자동화 기능을 탑재했다.
향후 모바일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 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플랫폼이 나올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김 지사장은 “가장 관심 가질만한 사람에게 광고를 보여줘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고 가입자 분석으로 사용을 독려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본질이지만 5~10년 뒤에는 모바일이 아닌 다른 플랫폼 나올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적합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계속 기술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