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 소재 분야에선 타이타늄(티타늄), 마그네슘, 알루미늄, 탄소소재 원천 기술이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이들은 철강을 대체할 유망 소재다. 미래자동차, 항공기 등 미래 주력 산업 성장을 뒷받침한다. 2015년 175조원 규모이던 세계 경량소재 시장은 2023년 475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2023년까지 항공용 고강도 타이타늄 기술을 완전 국산화한다. 세계 네 번째 타이타늄 수출국으로 도약할 목표를 세웠다. 선진국 보호 기술은 자체 개발하고, 이전 가능 기술을 국제 협력으로 확보한다. 정부는 파일럿 플랜트(2020년), 시험·인증지원센터(2023년) 등 측면 지원에 주력한다. KFX 사업 등 국내 방위 사업과 연계하면 실질적인 협업 성과도 낼 수 있다.
초경량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은 합금 제조 기술이 핵심이다. 공공 연구소와 소재 기업이 2019년까지 기존 설비 활용이 가능한 합금 기술을 개발한다. 자동차 경량 소재로 각광받는 소재인 만큼 완성차 기업이 테스트를 지원한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전기자동차에 우선 공급한 후 수출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섬유는 공정 시간을 단축하고 원가를 절감하는 게 화두다. 탄소섬유는 강도와 특성이 우수하지만 생산 원가가 철강의 9배, 알루미늄의 4배에 이를 만큼 비싸다. 2021년까지 전문연구기관 주도로 원천기술과 원가절감기술을 개발해 기업에 이전하기로 했다. 공정 시간을 3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중간재 개발도 추진된다.
전·후방 기업의 협업 성과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4대 소재 상용화 전략으로 국내외 수요 기업과의 공동 기술 개발, 실증을 내세웠다. 올해 4월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미국 보잉사,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 등 전방 산업 협조를 끌어내는 게 관건이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