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일 미국 뉴욕에서 발표한 `갤럭시노트7`이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신들은 올해 갤럭시노트7 출하량이 약 1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노트5 출하량 864만대보다 100만대 이상 많다.
다음 달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와 `7의 전쟁`을 펼칠 애플의 반응도 세간의 관심사지만 애플은 갤럭시노트7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홍채 인증에 물속에서도 필기를 할 수 있는 등 갤럭시노트7에 대한 평가가 예상보다 뜨거움에 따라 출시일과 작명 등에 고민하고 있는 애플의 고민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갤럭시노트7 관심이 초반부터 뜨거움에 따라 미국 이동통신사와 소매점은 갤럭시노트7 공개 하루 만에 예약 판매에 나서는 등 공격 전략에 나섰다. 외신은 통신사와 소매점의 판매가격과 증정품을 상세히 소개하며 “갤럭시노트7의 예약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홍채인식 등 혁신 기술이 소비자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은 보상판매와 추가 증정품 조건을 내걸고 판매 확대에 나섰다. 버라이즌 갤럭시노트7 출고가는 864달러다. 2년 약정 시 월 36달러다. 버라이즌은 갤럭시노트7 사전 구매자에게 `기어핏2`나 256기가바이트(GB) 마이크로SD카드 둘 가운데 하나를 무료로 제공한다.
AT&T는 2년 약정 시 스마트워치 `기어S2` 나 태블릿 `갤럭시탭E`를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30개월 약정 시 29.34달러, 24개월 약정 시 36.67달러 조건이다.
외신은 올해 갤럭시노트7 출하량이 약 1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갤럭시노트5 출하량 864만대보다 늘어난 수치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저분한 손이나 젖은 손으로 인식이 잘 안 되는 지문인식보다 정확하면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면서 “사용자 홍채를 인식할 수 있도록 몇 초만 스캐너에 눈을 고정하면 잠금 화면을 해제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가디언도 “셀링포인트는 홍채 인식 기능이다. 단 몇 초 만에 홍채 인식을 통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고 자세히 다뤘다.
CNBC도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삼성의 스마트폰 비즈니스에 큰 전환점이었으며 갤럭시S7, 갤럭시 S7 엣지, 갤럭시 노트7이 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이제 애플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고 평했다.
삼성전자가 발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 9월 출시 예정인 새 아이폰의 기능과 디자인에도 관심이 쏠렸다. 디자인에는 큰 변화가 없고 듀얼카메라 탑재와 이어폰 단자 제거, 방수 기능 강화, 무선충전 지원, 배터리 용량 확대, 홈 버튼 강화 등이 주요 변화로 점쳐진다. 이 밖에 음성 인식 기능(시리) 강화 등 소프트웨어(SW) 측면에서 높은 최적화와 활용성 강화도 예상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