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특허 라이선스 계약 체결에 나섰다. 특허 라이선스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특허소송은 물론 미래 분쟁 리스크도 원천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특허관리전문회사(NPE)인 아카시아리서치(Acacia Research)와 특허소송을 벌여온 중국 ZTE는 지난 4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소송을 종료했다. 또 지난 1일 중국 스마트폰 생산 2위인 오포(Oppo)도 퀄컴과 3G·4G 관련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연이어 3위 기업인 비보(Vivo) 역시 7일 퀄컴과 손을 잡았다. 과거 글로벌 기업 특허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달라진 모습으로 평가된다.
IP 전문 미디어 Law360에 따르면 아카시아리서치는 최근 ZTE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2015년 2월 아키시아리서치가 ZTE를 상대로 메모리 공유 등 9개 기술에 대해 텍사스 지방법원에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은 자동 종료됐다.
아카시아리서치는 나스닥에 상장된 초대형 NPE로 특허 라이선스를 통해 연간 7억500만달러(7819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이 회사는 ZTE외에도 알카텔루슨드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빈번한 특허 소송을 진행해 왔다다.
중국 스마트폰 생산 2,3위 기업인 오포와 비보도 라이선스 계약으로 특허소송 원천 차단에 나섰다. 오포는 최근 퀄컴과 중국내 3G·4G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3G 기반 WCDMA와 CDMA2000, 4G 기술(LTE-TDD, TD-SCDMA, GSM) 등에 대한 제품 개발·판매 권한을 확보했다.
오포와 함께 신흥 스마트폰 제조사로 주목받는 비보 역시 퀄컴과 3G·4G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비보 쉬유지안 부사장은 “비보는 퀄컴과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시장에서 밀접하게 협력해 왔다”며 “X7, X7플러스, X플레이5 등 주력 제품에서 퀄컴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퀄컴은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생산 1위 기업 화웨이와도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2,3위 기업인 오포와 비보와도 특허 사용권을 부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지난 2분기에 화웨이는 3200만대, 오포는 2200만대, 비보는 1600만대 스마트폰을 각각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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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욱 IP노믹스 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