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창출 노리는 LG전자 가전, 니치마켓 공략 제품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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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고

LG전자가 정체된 일반 냉장고 시장 돌파구를 찾아 신규 가전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잰걸음 행보를 펼친다. 최근 한 달 새 컨버터블 냉장고, 초저온 냉동고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는 일반 양문형과 달리 특수 냉장고는 수년에 한 번 출시하는 것이 보통인 점을 감안하면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최근 행보는 이례적이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초 냉장고와 냉동고를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해 다양하게 조합해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달 초엔 국내 최초로 가정에서 사용 가능한 초저온 냉동고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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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_초저온 냉동고

LG전자가 특수 냉장고를 짧은 시간 내에 잇따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일반 냉장고에 비해 비교적 수요가 많지 않아 수년에 한 번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전업계는 이 같은 LG전자 가전사업 행보를 정체된 일반 가전 시장을 넘어 니치마켓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업계는 일반 냉장고가 연간 200만대, 김치냉장고가 100만대 판매되는 것으로 추산한다. 냉동고 수요는 연간 2만대 내외다.

LG전자는 이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니치마켓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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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_초저온 냉동고

LG전자 관계자는 “여름은 냉장고 제품 성수기”라며 “예전에 냉동고는 40대 이상 주부가 주 소비자였지만 최근 냉동고 고객층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냉장고는 식습관이나 식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냉동식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요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식재료에 대한 냉동저장 수요가 확대돼 냉동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제외하고 일반 냉장고 시장은 에어컨과 같은 계절가전과 달리 큰 폭으로 성장하거나 침체되는 경기 부침이 덜한 제품군”이라며 “LG전자는 의류 관리기 스타일러나 특수 냉동고 등 혁신 가전을 선보여 없던 수요를 새롭게 창출하는 등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지속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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