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애브비(AbbVie)가 자사 `휴미라` 특허 침해를 이유로 경쟁사 암젠(Amgen)에 소송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애브비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암젠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애브비는 암젠이 복제약을 생산하면서 자사 블록버스터약 `휴미라`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휴미라는 애브비가 생산하는 자가면역 치료제로 현재 미국 및 유럽 의약품 판매 1위다. 오는 2018년 만료예정이었던 휴미라 특허는 건선 등 적응증 특허를 추가하면서 오는 2022년까지 종료시점이 연장됐다.
암젠은 휴미라 복제약인 `ABP501`을 생산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심사 마감일은 오는 9월 25일이다.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 7월 만장일치로 ABP501 시판 승인을 권고한 바 있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FDA가 자문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여온 만큼, 암젠이 복제약을 판매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값싼 복제약이 나오면 휴미라로서는 타격이 크다. 애브비는 이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브비의 특허 침해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암젠의 복제약 출시 시기는 미뤄질 수 밖에 없다.
애브비는 “복제약을 승인하는 현행법이 특허를 침해할 권리까지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소송대상이 된 10개 특허 외에 추가로 51개 특허에 대한 침해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애브비와 암젠의 특허전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암젠은 이미 애브비 특허 2건(US8916157, US8916158)에 대해 미 특허청에 특허무효심판(IPR2015-01517, IPR2015-01514)을 제기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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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