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뱅킹 대전, 농협 가세...올원 뱅크 출범

대형 시중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대항마로 모바일뱅크 플랫폼 상용화에 나섰다.

8일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이 그룹사 역량을 총결집한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All One Bank)`를 출범시키며 모바일뱅킹 경쟁에 뛰어들었다. 먼저 선보인 우리은행 위비뱅크, 신한은행 써니뱅크, KB국민은행 리브 등과 은행권 모바일 경쟁이 하반기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원뱅크는 금융지주 전 계열사와 핀테크 기업이 참여한 오픈 플랫폼 모델을 표방했다.

20~30대를 타깃으로 금융권 최초 계열사 공동 플랫폼을 연계하고 오토론, 중금리 대출, 간편 송금 등 핀테크사도 참여할 수 있는 확장형 융합 모델이다.

올원뱅크에 로그인하면 은행뿐 아니라 손해보험, 캐피털, 저축은행 등이 제공하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메인화면은 고객이 직접 배경화면을 꾸미고 자주 쓰는 서비스를 선택해 등록하는 이른바 `내가 만드는 나만의 은행`을 구현했다. 지문과 핀번호(개인식별번호) 등 다양한 간편인증 방식을 도입하고 영업점 방문 없이 계좌개설 및 대출 신청 등 고객 금융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여행정보부터 환전신청까지 할 수 있는 여행패키지, 자동차 구매부터 오토론까지 받을 수 있는 오토론패키지 등 금융지주 계열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생활 속 금융서비스도 개선했다.

더치페이·그룹송금·경조금 서비스뿐 아니라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아도 바로 송금이 가능한 간편 송금, SK텔레콤의 일정관리 서비스인 썸데이(Someday), 간편결제 등도 제공한다.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만의 은행 서비스`를 내달부터 시행하고, 지방세 스마트고지·납부서비스는 11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부터 공공 핀테크 사업을 연계해 지자체, 공공기관, 교육기관 수납·고지시스템 사업을 시작한다. 공공핀테크 플랫폼을 올원뱅크와 연동해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주거래은행으로 협력하고 있는 경기도와 조만간 공공 핀테크 사업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은 전통 은행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올원 뱅크를 지자체와 연계해 공공 핀테크 서비스를 접목하고 더 나아가 유통, 해외 사업 진출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이번 선포식에서 올원뱅크 캐릭터 `올리`와 `원이`를 공개하고 농협금융 대표 캐릭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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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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