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예비율 5%대, 이번주 최대 고비…정부, 에너지사용 제한조치 만지작

계속되는 폭염에 전력예비율이 또 한자리 수로 떨어졌다. 8일 오후 2시15분 기준 최대전력수요는 8421만kw를 기록 예비율이 5.98%까지 떨어졌다. 이날 최대전력은 지난달 26일 기록한 하절기 최대수요인 8111만kw를 경신한 수치다. 예비율이 한자리 수를 기록한 것도 지난달 11일과 25일에 이어 올 여름 세번째다. 올해 최대전력수요는 1월 기록한 8297만kw다.

전력사용량이 연일 최고치를 오르내리면서 전력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부는 휴가복귀에 따른 산업계 조업이 정상화되는 기간이어서 최대전력 경신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휴가기관과 주말에 이어 한주가 시작된 오늘까지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고온피로가 누적되어 그동안 참아왔던 냉방수요가 한꺼번에 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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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수요 증가로 이번주 전력예비율은 대체로 6∼8%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력예비력도 지난주보다 낮은 550∼650만kW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전 5기 수준의 전력만 남는 셈이다.

산업부는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전력공급에 차질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먼저, 발전기 불시정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비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현재 월성 1호기, 당진 3호기 등 정비 중인 발전기도 빠른 시일 내에 재가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 1호기, 북평 1호기, 신고리 3호기, 당진 10호기 등 시운전 중인 발전소도 상황에 따라 예비력에 포함해 운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수급위기를 대비해 양수발전소들은 만수위를 유지하도록 조치했고, 발전기 정지우려가 있는 시험, 작업 등은 피크시간대를 피해서 시행토록 했다.

추가적으로 `에너지사용 제한 조치`를 관계부처와 협의 후 빠른 시일 내에 공고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에너지낭비사례인 문 열고 냉방영업을 하는 행위를 본격적으로 점검하고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하여 에너지 소비절약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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