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8일 퇴직연금 자산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ETF 매매는 실시간 매수·매도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펀드 등 일반적인 퇴직연금 자산은 매입과 환매 시 최장 9일의 결제기간이 소요되는 등 실시간으로 시장 가격을 반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ETF 매매는 일반 주식투자처럼 실시간으로 매매가 이뤄져 신속하게 시장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또 기존 퇴직연금펀드 보수 대비 10분의 1 수준의 낮은 보수와 퇴직연금운용·자산관리 수수료 외 별도의 매매수수료가 없어 기본적인 지출비용이 경감되는 장점이 있다.
고객들은 이로써 퇴직연금 자산운용의 큰 난관이었던 펀드 투자에 따른 주문·결제 시차를 극복해 연금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률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5개월 넘는 전산 개발을 거쳐 시스템을 오픈했다. 현재 퇴직연금의 ETF 매매는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한 2개사에서만 가능하다.
오두식 퇴직연금기획부장은 “ETF 거래가 많은 장점을 가진 만큼 연금가입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ETF 투자를 원하는 고객의 이전효과도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고객만족과 신상품 발굴을 위해 타사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