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에서 한국까지 올림픽 영상 0.2초만에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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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SNOC) 운영 모습. KT 직원이 해저케이블로 접근하는 어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KT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중계방송을 위해 `국제 방송 중계망`을 구축했다. 해저케이블 기반으로 브라질에서 한국까지 영상을 전송하는데 0.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 처리를 위해 내년까지 해저케이블을 확대 개통한다.

KT는 안정적인 올림픽 방송 중계를 위해 `한국-브라질` 국제 구간을 다양한 경로로 중계하는 방송망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주·예비 전송로는 4중화했다. 해저케이블 고장으로 추가 복구가 필요한 점을 감안해 전체 6중화로 설계했다.

국내는 총 10개 해저 케이블이 연결돼 있다. KT 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SNOC)가 APCN2, CUCN, KJCN 등 7개 해저 케이블을 운영한다. KT는 SNOC로 77.53Tbps 용량의 해저케이블을 운영한다. 내년 한·미·일·중·대만 5개국을 연결하는 NCP 국제해저케이블이 개통되면 총 157.53Tbps를 책임진다. 국내 들어오는 국제 해저케이블 총 179.77Tbps 용량의 88% 수준이다.

KT는 천재지변이나 선박으로 인한 단선과 고장 문제에도 차질 없이 방송 중계가 이뤄지도록 했다. KT SNOC는 부산·거제에 운영하는 레이더, 폐쇄회로카메라(CCTV), 감시 선박을 운영·관리한다. 연근해에서 활동하는 해저 케이블 가해 우려 선박을 미리 파악한다. 케이블 고장은 대부분 인근 해안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장 예방 활동을 통해 해저케이블 안전성을 확보한다.

실제 5일 오후 3시, 부산 송정 동남 쪽 10㎞ 해상에서 해저 케이블을 향해 다가오는 선박이 발견됐다. SNOC 직원은 원격 제어로 KT가 운영하는 감시 선박 `경영호`에서 촬영하는 실시간 영상을 파악했다. 바로 경영호 선장과 통신해 접근 선박을 안전한 장소로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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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국제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에 위치한 해저케이블 전시장.

우리나라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부터 2004년 아테네 올림픽까지 통신 위성 기반 방송 중계망을 활용했다. 전송 속도와 전송 용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해저케이블로 대부분 바꿨다. 대통령 해외 순방 같은 일회성 국제 방송 중계는 위성으로, 고화질TV급 이상 다채널 콘텐츠나 장기간 중계가 필요한 국제 대회는 해저 케이블 기반 `국제 방송 중계망`을 사용한다.

위성 기반 방송 중계망은 방송 3사가 같은 경기나 최대 2개 경기까지 선택해 중계했다. 해저케이블은 방송사별 국제 방송중계 채널 수를 최소 6개 이상 제공할 수 있다. 편집 기술을 통해 시청자에게 다양한 경기를 동시에 중계할 수 있다. 해저 케이블 전송 용량이 위성 대비 5만3000배 큰 덕분이다.

최한규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은 “올해 글로벌 트래픽 99%가 해저 케이블을 통해 전송되고 있다”며 “위성 통신이 대기나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 것에 비해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KT 해저케이블은 2005년 이후 아직까지 고장이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위성, 해저케이블 기반 국제방송중계망 비교 (자료 : KT)>

위성, 해저케이블 기반 국제방송중계망 비교  (자료 : KT)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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