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시원한 것은 부담없는 기름값 뿐

기름값이 7월 이후 5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5주째, 경유는 4주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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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ℓ당 1423.9원으로 전주 대비 7.2원(0.5%) 내렸다. 다음 주에는 ℓ당 1300원대 진입이 기대된다. 경유 가격도 6원(0.49%) 내려 1217.8원을 기록했다. 4주 연속 내림세다.

지난 5일 오후 2시 기준 휘발유 가격이 ℓ당 1400원 미만인 주유소는 5945개소로,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전국주유소 중 50.3%를 차지했다.

기름값이 계속 내린 원인은 공급 과잉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두 달전 48달러대까지 올랐던 두바이유는 최근 3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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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주유모습. ⓒ케티이미지뱅크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던 주간 국제유가가 미국 휘발유 재고의 예상외 감소, 미 달러화 약세, 미 쿠싱지역 원유 재고 감소 추정 등의 영향으로 반등했지만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하락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약 2주정도 시차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39.99달러로 한 주 전보다 0.11달러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41.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주보다 0.79달러 오른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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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티이미지뱅크

석유공사는 “미 휘발유 재고가 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3주 연속 증가한 후에 감소했다”며 “이런 예상 밖의 감소가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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