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60인치 4K TV를 이달 국내에 출시한다. TV와 함께 샤오미 셋톱박스 `미박스`도 함께 상륙한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한국용 60인치 4K UHD TV를 개발하고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10면
샤오미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TV와 미박스 국내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한국 시장에 스마트TV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전파인증, KC인증, 와이파이·블루투스 관련한 인증 총 3가지 인증이 필요하다. 샤오미 TV는 3가지 인증을 모두 통과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샤오미 TV는 차원이 다르다. 기존 제품이 시장 주력 제품과는 차이가 있는 40인치였던 반면, 이번에는 선호도가 높은 60인치대 제품이다. 또 운용체계(OS)와 사용자환경(UI)은 물론이고 설명서와 전선 등도 모두 한국 환경에 맞췄다. 제품 사후관리(AS) 체계도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세계 TV시장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안방에서 샤오미 60인치 4K TV가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샤오미 60인치 4K TV 출시는 샤오미 본사 인증을 받은 한국용 제품으로 관계사가 한국 시장에 AS망 확충, 제품 설치인력 배치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 아킬레스건이었던 AS 문제까지 해소했기 때문에 가성비로 무장한 샤오미 TV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 TV 최대 강점은 가성비다. 이번에 출시할 제품은 중국에서 5499위안(한화 약 92만원)에 판매된다. 국내 유통마진 등을 고려해도 가격이 100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동급 TV 출고가 대비 절반 이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미박스 동시 출시다. 미박스는 구글과 협업해 만든 셋톱박스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했다. 샤오미 TV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TV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가성비가 뛰어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 선보일 샤오미 미박스는 안드로이드 TV전용으로 4K콘텐츠 동영상을 지원한다. 구글 크롬캐스트를 내장해 스마트폰에 있는 4K 초고화질 영상을 60인치 대형 TV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다.
TV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와 인터넷 업체 등 국내 셋톱박스 시장도 포화돼 있어 미박스가 어떤 콘텐츠를 수급해 소비자 이목을 끌지가 관건”이라며 “60인치 샤오미 TV 영향력은 미박스와 연결 시 시너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