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명칭이 `V20`으로 확정됐다. V20에는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를 탑재한다.
LG전자는 V10 후속작 명칭을 `V20`으로 확정하고 `누가`를 탑재해 9월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는 완벽함을 이어간다는 의미로 제품명을 V20으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구글과의 협력으로 스마트폰 최초로 안드로이드 7.0을 적용하게 됐다. 전작 V10 OS로는 안드로이드 5.1 `롤리팝`이 지원됐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신규 출시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최신 OS를 탑재한다”며 “V20은 더욱 확장된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모험가(Venture)`의 의미를 담은 V시리즈답게 V20에도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 전작 V10은 `듀얼 셀피 카메라`와 `세컨드 스크린`을 최초 탑재했다.
V20에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V10 후속제품의 비디오, 오디오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작 V10은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와 셔터속도를 1/6000초에서 1/30초까지, 감도(ISO)는 50에서 2700까지 17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비디오 전문가 모드`와 고성능 전문 오디오 칩셋 등을 지원했다.
LG전자는 차기작 명칭으로 V11과 V20을 두고 조율하다가, 강력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V20으로 결정했다. V20은 전작에 비해 한 달 가량 일찍 출시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출시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애플 아이폰 7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자체 개발 칩셋 `뉴클런2` 탑재는 어려울 전망이다. 퀄컴 스냅드래곤821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용절감을 위해 칩셋 같은 부품은 외부 조달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자체 칩셋 내재화가 실익이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표〉 V10과 V20 주요 성능 비교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