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퇴진, 서든2 종료 넥슨 사태수습 모드로..."문제 겸허히 수용"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 경영에서 물러난다. 최근 출시한 온라인게임 `서든어택2`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넥슨이 창업주가 경영일선에서 빠지고 성적이 좋지 않은 최신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김 대표는 29일 넥슨 등기이사를 사임했다. NXC 대표직은 일단 유지한다. 김 대표는 “사적 관계 속에서 공적인 룰을 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법의 판단과 별개로 이번 잘못을 평생 지고 살아가겠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넥슨 등기이사 사임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김 대표가 물러났지만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기업 인수합병(M&A)등 굵직한 결정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넥슨 관계자는 “김 대표가 그 동안에도 직접 경영에 손을 대지는 않아 변화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표 사임으로 본체인 넥슨 일본법인 등기 이사는 오웬 마호니 최고경영자(CEO), 우에무라 시로우 최고재무책임자(CFO), 박지원 넥슨 한국법인 대표 등 3명으로 줄었다. 모두 김 대표 측근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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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NX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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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준 검사장

넥슨은 이달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게임 `서든어택2`도 9월 종료한다. 서든어택2는 넥슨과 넥슨지티가 4년간 약 300억원을 투자해 만든 게임이다. 서비스 시작 직후 부분유료화 시스템에 불만이 제기됐고, 캐릭터 선전성 논란까지 겹치며 점유율을 늘리지 못했다.

서든어택2 조기 서비스 종료는 이례적이다. 넥슨 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된 여러 문제점을 겸허히 수용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서든어택2 재론칭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기존 `서든어택`과 나머지 신작에 집중할 방침이다.

넥슨은 올 상반기 진경준 검사장과 김정주 NXC 대표 간 주식 제공 문제가 불거지며 홍역을 치렀다. 검찰은 29일 진경준 검사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의 뇌물, 제 3자 뇌물수수, 위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 대표와 서 모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김정주 넥슨 대표로부터 받은 뇌물 액수를 9억5000만원으로 계산했다.

8억5000만원 상당 넥슨재팬 주식과 5000만원가량 제네시스 차량 임대료와 보증금, 5000만원이 넘는 가족 해외여행 비용을 김 대표로부터 받은 혐의다. 진 검사장은 김 대표로부터 받은 넥슨 주식을 처분해 1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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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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