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스템LSI, 갤노트7용 홍채인식 센서 공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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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시스템LSI사업부가 `갤럭시노트7`에 탑재될 홍채인식 이미지센서 공급을 시작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잇따른 신제품 상용화 성공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2분기부터 사람 홍채를 인식·구별할 수 있는 CMOS이미지센서(CIS) 신제품을 양산, 무선사업부에 공급하고 있다. 제품은 협력사 모듈화 작업을 거쳐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공개되는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7에 탑재된다.

홍채 인식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먼저 CIS가 사람 홍채를 사진으로 찍으면 소프트웨어(SW)가 이 데이터를 받아 복잡한 홍채의 실핏줄 패턴을 검사, 대조하는 방식으로 인증·비인증 결론을 내린다. 홍채 패턴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지문과 마찬가지로 오인율이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무선사업부는 지문 인식에 더해 홍채 인식을 스마트폰 잠금 해제, 모바일 결제 기술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어두운 홍채 패턴 이미지를 정확하게 찍어 내기 위해 가시광선 파장대가 아닌 적외선(IR) 파장대에서 작동하는 것이 홍채 인식 전용 CIS의 특징이다.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작동한다는 의미다. 홍채인식 CIS는 스마트폰 전면에 추가되는 카메라 모듈에 탑재된다. 해상도는 풀HD급(200만화소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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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13일 갤럭시노트7 발표 관련 티저 이미지 배포. 펜촉으로 홍채를 표현한 부분이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31일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롱텀에벌루션(LTE) 모뎀칩 솔루션과 터치 컨트롤러칩에 이어 홍채인식 CIS 등 신제품 상용화에 연이어 성공했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홍채 인식 CIS가 탑재되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즈리서치(TSR)에 따르면 홍채 인식 CIS 출하량 규모는 지난해 100만대 수준에서 올해 약 15배 확대된 15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0년에는 1억155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TSR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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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홍채인식 기능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영상 캡쳐/사진=GSM아레나

일본 도시바와 소니도 홍채 인식 CIS 개발을 완료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후지쯔는 이들 회사 제품을 조달해 완성품에 탑재했다. MS 루미아 950에는 도시바 홍채 인식 CIS가 탑재됐다. 스마트폰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홍채 인식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면 후발 업체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는 도시바와 홍채 인식 CIS 공급건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채 인식 CIS는 추후 출시될 신제품에 탑재될 전망이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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