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은 `무풍에어컨`, 지방은 `휘센 듀얼 에어컨` 잘팔려
`지역과 연령에 따라 선호하는 에어컨이 다르다?`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 최고 히트작은 단연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이다. 무풍에어컨은 유통업계 추산으로 에어컨 시장 점유율이 60~70%에 달한다. 하지만 전국에서 무풍에어컨이 다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가 거주하는 지역과 성향에 따라 인기 제품 판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에서는 무풍에어컨이, 지방에서는 휘센 듀얼 에어컨이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소비자 연령별로 보면 20대부터 40대까지 소비자는 무풍에어컨을 선호하고,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LG 휘센 듀얼 에어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풍에어컨은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혁신제품이다. 찬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으면서도 시원함을 유지하는 무풍냉방 기능이 핵심이다. 송풍구를 3도 기울여 포물선 회오리 바람이 나오게 해 강력냉방으로 실내 온도를 급격히 낮춘다. 이후에는 에어컨 전면 `메탈쿨링 패널`에 적용된 약 13만5000개 `마이크로 홀(미세 구멍)`을 통해 냉기를 내뿜어 온도를 유지한다.
이와 달리 휘센 듀얼 에어컨은 사람에게 맞춤형으로 바람을 보내준다. 최대 5m, 좌우 최대 105도 범위에서 사람 수와 위치, 활동량 등을 감지하는 인체감지 카메라를 탑재했다. 인체감지 카메라로 실시간으로 사람 형상을 찾아 바람 세기와 방향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스마트 듀얼 맞춤 냉방` 기능이 핵심이다.
전자유통업계 고위관계자는 “무풍에어컨 인기가 매우 높은 가운데서도 소비자에 따라 제품 선호도가 다르다”며 “디자인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는 무풍에어컨을, 반대로 시원한 바람을 직접 맞는 것을 좋아하는 고연령층 소비자는 듀얼 휘센 에어컨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품 선호도가 다른 만큼 지역 매장마다 맞춤형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