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프린트(대표 박정규)가 원격제어장치를 이용해 건물 외벽에 도색할 수 있는 벽화 로봇 `아트봇`으로 글로벌 벽화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트봇(Artbot)`은 사람이 직접 작업하기 어려운 사진이나 명화, 디자인 등을 프린팅하듯 벽면에 찍어 주는 로봇이다. 이 회사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요철이 있는 비정형 구조물에 도장하는 것은 물론 1000만 가지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이미지 분할 연결 기술로 초대형 이미지도 프린팅한다.
로보프린트는 지난해 3월 로봇 페인팅 서비스로 조달 등록했고, 7월에는 건설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협력 제안도 밀려들고 있다. 미국 벽화작가 미스터 마레는 자신의 벽화를 아트봇으로 구현하고 싶다는 제안을 해 왔다. 또 미국 도장서비스 기업인 버펄로이미징을 비롯해 싱가포르, 러시아, 헝가리 등의 도장업체들이 협력 사업을 요청해 왔다. 로보프린트는 협력 제안을 해 온 현지 기업을 선별, 협의를 구체화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로보프린트는 다음 달 베트남 호찌민시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지난 4월 현지 교민 신문인 베한타임스 건물 외벽에 그려 준 로봇 벽화는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 반응도 뜨겁다. GS건설, 대우,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가 아트봇으로 건축물 외벽에 도색을 해 줄 것을 의뢰해 왔다. 로보프린트는 올해 말까지 전국에 10개 지사를 설립하는 등 국내 영업에도 탄력을 붙일 계획이다. 11월에 전국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연다.
박정규 사장은 “벽화 로봇을 이용한 도장서비스 사업은 세계 블루오션 시장”이라면서 “국내 지사와 해외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로보프린트 현황>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