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 고급화 `바람`.. 현대기아차 중국 대응전략 시급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첨단을 내세운 고급차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중국 업체 약진에 맞서기 위한 현대·기아차의 대응이 시급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들이 3차원(3D) 그래픽 LCD 클러스터 등 첨단 사양을 적극적으로 채택한 고급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둥펑은 PSA의 고급차종 플랫폼에 기반한 플래그십 A9을, 그레이트 월의 브랜드 하발은 플래그십 SUV H9을 최근 출시했다. 또한, 중국 최대 자동차 회사 FAW는 지난 베이징 모터쇼에서 대형 SUV `홍기 S-콘셉트`를 공개했다.

그동안 현지 브랜드들은 주로 저가 시장을 공략해 왔으나 중형은 물론 고급차 시장에도 대거 진출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SUV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이들 자동차들은 3D 그래픽을 활용한 LCD 클러스터 등 첨단 사양을 대폭 채택해 눈길을 끈다. 또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는 IT를 적용했으며 대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이 스마트 스크린을 좋아하기 때문에 3D 계기판은 소비자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요건”이라며 “특히 SUV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레저 생활을 즐기는 소비 계층으로 3D 계기판을 쉽게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현대기아차도 중국 장기 전략 수립에 나섰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판매가 주춤했으나 적극적으로 신차를 내놓은 이후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매년 중국 시장에 특화된 신차를 4~5개씩 투입, 전략 차종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또 중국 시장 수요를 세분화해 낮은 가격대부터 고급차까지 라인업을 새롭게 재편성함으로써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연말 허베이성 창저우 공장 가동과 함께 볼륨차종 생산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중대형과 SUV 차종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친환경차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라인업도 획기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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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형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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