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바비큐 시장 잡아라"...자이글 향후 해외 매출 비중 30%로 늘린다

자이글이 올해 기업공개(IPO)와 함께 100조원 규모의 세계 바비큐(숯불구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지난해 5% 수준이었던 해외 매출 비중을 내년까지 30%로 대폭 늘린다는 목표다.

26일 자이글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창업, 제품 발전, IPO 이후 계획을 밝혔다.

자이글은 상부 발열·하부 복사열을 이용한 특허 웰빙 조리기기 `자이글`이라는 특허기술을 제품화해 지난해 설립 8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이다. 회사명과 이름이 같은 대표적인 조리기기 자이글의 전체 매출 중 비중은 약 95%이다.

자이글은 현재 IPO 승인 심사를 통과상태로 9월 IPO를 앞두고 있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지금까지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밑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지는데 집중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며 “IPO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 제품군을 개발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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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자이글 대표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숯불구이(바비큐) 시장 규모는 약 101조원으로 추산된다. 세계 주방가전 시장 규모는 300조원이다.

이 대표는 “400조원 규모에 이르는 주방 가전 시장에서 자이글이 향후 성장할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국내를 뛰어 넘어 세계 주방 가전 시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이글은 600여건 기술 특허와 연구개발 투자를 기반으로 주력 제품 자이글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최근 5년간 매출 성장률은 262%이다. 2009년 10월 제품 출시 이후 세계 시장에서 주력제품을 300만대 팔았다. 홈쇼핑에 주요 제품 판매처로 배우 김혜수를 모델로 쓰는 스타마케팅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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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자이글 대표

자이글은 홈쇼핑 위주의 마케팅에서 올해부터는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오프라인 매장에도 올해 7월 신규 입점해 오프라인에서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양판점, 마트와 같은 위탁 유통뿐만 아니라 자이글샵과 같은 자가 유통을 확대할 방침이다.

가정용 제품에서 기업 간 거래(B2B)제품,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직화 구이기, 야외 캠핑전용 구이기 등도 개발 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핵심 제품 적외선 조리기기 이외 자이글은 공기청정기, 에어서큘레이터, 주방조리기기 등 다양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자이글의 기업 모토는 `웰빙 아이디어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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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자이글은 냄새없이 깔끔하게 고기를 구워먹을 수 없을까라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기업”이라며 “세계적인 가전 기업 필립스처럼 하나의 작은 아이디어 상품에서 시작해 글로벌 종합 생활가전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