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런던 좌담회] 한국 금융산업의 미래를 봤다.

한국 핀테크가 세계 금융 중심 런던을 뜨겁게 달궜다. 2년여 간 각종 규제개혁과 진흥으로 혁신에 나섰던 한국 핀테크 산업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세계 금융 중심에서 열린 `핀테크 데모데이 인 런던` 행사에는 정부, 금융기관, 핀테크 기업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 특히 기업 설명에 나선 13곳 중 11개가 업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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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영국 런던 커너리 워프에 위치한 레밸39에서 `한국 핀테크 산업의 해외 진출`을 ?나 좌담회를 개최했다.오른쪽부터 정유신 센터장, 김근묵 사장, 장석진 전무, 시석중 부행장, 유동욱 부행장, 김태봉 사장, 조재현 부행장.

영국 재무성과 현지 언론까지 이번 행사에 큰 관심을 나타낼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뜨거웠던 영국 런던 현지에서 주요 참가자를 모아, 좌담회를 열었다.

참석자(가나다 순)

김근묵 인터페이 사장

김태봉 KTB솔루션 사장

시석중 기업은행 부행장(마케팅그룹장)

장석진 이리언스 전무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서강대 교수)

조재현 우리은행 부행장(CIO)

유동욱 신한은행 부행장(디지털뱅킹그룹장)

◇사회(홍기범 전자신문 금융/정책부장)=영국 런던은 명실상부한 세계 금융 중심지다. 특히 최근 금융산업을 혁신하고 있는 핀테크는 사실상 런던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국 최대 핀테크 투자회사 앤서미스그룹 나딤 샤이크 최고경영자(CEO)도 몇 년 전에는 영국도 핀테크 투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다고 한다. 세계 금융, 그리고 핀테크 중심인 영국 현장을 돌아본 소감은.

◇조재현(우리은행 부행장·CIO)=금융 서비스 분야 최고이자, 세계 금융허브 역할을 하는 런던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핀테크 요새라 할 수 있는 `레벨39`에서 데모데이를 통해 우리나라 핀테크 발전 가능성을 엿보았다. 특히 우리은행이 MOU를 맺은 `Y-Accelerator`, `Oxygen Accelerator`를 방문하면서 영국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나라도 핀테크지원센터가 있고, 여러 은행이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영국에 비하면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이번 영국 방문을 통해 배운 점을 참고하고 적용하면 우리 핀테크 산업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유동욱(신한은행 부행장·디지털뱅킹그룹장)=유럽 최대 핀테크 클러스터인 레벨39와 기술 창업 생태계를 제공하는 테크시티를 통해 젊은 기업의 역동성을 직접 체험했다.

브렉시트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기는 했지만 기술기업, 금융기관, 정부당국이 함께 시너지를 창출해 창업회사가 8만개가 넘는다니 한편으로는 부러운 생각도 든다.

◇시석중(기업은행 부행장·마케팅그룹장)=영국 정부는 핀테크 창업과 개발에 유리한 최적지라는 홍보를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 및 핀테크 기업 수출확대를 위한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통합 지원을 하는 것 같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잘 연계되어 있고 네트워크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레벨39의 상시 핀테크 기업 발굴 시스템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기업과 육성기관, 영국 금융당국의 적극적 자세에서 영국이 왜 글로벌 금융 대표 국가인지 느꼈다.

◇장석진(이리언스 전무)=영국은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곳이다. 곳곳에 셰익스피어 사후 400주년을 기리는 행사들이 있지만, 이 곳 커너리 워프(Canary Wharf)를 위시한 금융가와 벤처타운에는 입헌군주국임을 잊게 하는 것 같다. 산업혁명으로 제조업을 선도했고, 다시 금융과 벤처로 산업을 리드하는 영국을 보며 브렉시트를 결정한 그들의 생각이 망상만은 아닐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회=금융산업, 나아가 핀테크에 대한 영국의 경쟁력을 피부로 느낀 것 같다. 이런 영국에서 국내 핀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행사장 분위기를 볼 때 한국 핀테크의 수출 잠재력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정유신(핀테크지원센터장·서강대 교수)=국내 참여 금융기관과 핀테크기업은 물론이고, 영국 사람들이 많이 좋다고 평가했다. 영국 재무성이 한국 핀테크산업은 물론이고 금융산업을 공식 발표한 적이 이전까지 없었다.

지난번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해외 데모데이도 좋았지만, 이번이 더 성황이었다. 영국의 보수적인 성향을 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 기업들도 생각지도 못한 계약을 성사시키는 사례도 있었다.

이번 행사가 후발업체에 주는 메시지도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재현=우리나라 핀테크는 지급결제, 송금, 보안 분야에 많이 치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핀테크의 해외수출 및 서비스의 글로벌화를 위해 개인자산관리, 신용평가모형,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관심과 지원을 더욱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유동욱=핀테크는 기존의 금융기관과 경쟁하는 관계의 비즈니스가 아니라, 서로 협업하는 모델을 추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또 그 비즈니스 모델의 수준을 국내에 맞추지 말고 더욱 확장하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적합한 모델을 연구해서 해외 글로벌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보다 발전적인 모습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다.

◇시석중=핀테크 기업, 금융회사, 금융당국의 공조와 협업 등 종합 대응이 필요하다.

핀테크 기업은 서비스 기획·개발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둬야 한다. 선진국 기술을 카피하거나 유사 모델이 아닌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고민을 더 많이 해야 한다.

금융회사는 핀테크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 검증·적용에 나서고,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에 나서야 한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기업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이끄는 한편, 금융업 해외 진출에 대한 규제를 풀기위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김근묵(인터페이 사장)=세계 어디를 가나, 금융은 규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이해 관계자들도 많아 밸류체인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인지하느냐에 따라 시장 진입 비용을 낮출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정보 공유나 정보를 얻기 위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장석진=핀테크는 당연히 금융과 함께 가지만, 금융선진국이 꼭 핀테크 선도국이라고 생각하는 건 옳지 않다. 오히려 중동이나 남미 등에서 시장이 먼저 열릴 수도 있다.

핀테크를 도입하기 위해 기술 우위 뿐 아니라 인프라 전체를 뜯어고치고 제도와 법규를 살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내실 있는 실적을 쌓다가 기회가 왔을 때 큰 프로젝트를 놓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대비해야 한다. 한국 환경에 최적화된 사양을 다른 나라에 직접 적용하려는 시도는 무모하다. 영국만 하더라도 지방으로 가면 아직도 인터넷 설치에 신청 후 한 달이 걸린다. 해당 시장의 정서나 문화도 고려해야 한다.

◇김태봉(KTB솔루션 사장)=우리 회사는 서명기반 인증 기술인 스마트사인을 테소비(Tesobe)사 오픈뱅크프로그램(OBP) 서비스에 연동하기로 했다. 향후 유럽지역 수출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직접 시도하지 않으면 기회는 없는 것 같다. 그동안 해외 전시회 등 열심히 ?아 다닌 결과를 얻는 것 같다.

◇사회=핀테크 기업뿐 아니라 정부, 은행 등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리 금융의 글로벌화 역시 동반해야 한다. 해외사업을 위한 복안은.

◇조재현=우리은행은 작년 5월 `위비뱅크`, 올해 1월 `위비톡`, 7월 `위비멤버스포인트`, 그리고 곧 출시되는 `위비마켓`으로 이어지는 `위비플랫폼`을 국내에서 완성하고 정착시키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외 네트워크, 특히 동남아시아 등 전략 시장에 우선 진출하고자 한다.

1차로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브라질에 위비뱅크 플랫폼을 활용한 대출상담, 외화 환전 및 송금 서비스를 적용했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24개국 216개 오프라인 네트워크의 현지 상황에 맞는 `위비플랫폼`을 적용해 `위비의 글로벌화`를 추진할 생각이다. 더불어 `위비플랫폼`을 국내외 핀테크 기업과 제휴해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유동욱=베트남에 핀테크와 콘텐츠를 결합한 `핀텐츠` 전략으로 써니클럽을 론칭해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대상국가 및 콘텐츠 확장을 꾀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퓨처스랩을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과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국내에서 성공한 사업모델을 향후 글로벌시장에도 이식할 계획이다.

◇시석중=기업은행 해외 진출은 핀테크기업 동반진출 및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협업사업을 통해 `IBK금융그룹 핀테크 드림 랩(Dream Lab)` 입주기업 2개에 `K-Global Start up`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올해도 미국의 KIC, USMAC, 핀란드의 Nestholma와 업무협약을 통해 우수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정유신=그 동안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 성과는 거의 없었다. 해외에 진출해도 현지 한국사람들만 거래했다.

물론 국내 금융사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사들도 개발도상국에 진출한 리테일(소매금융)은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지금 세상이 변하고 있다. 선진 금융사들이 핀테크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본국의 디지털뱅크화도 이슈지만, 개도국 진출에 대한 방법을 찾는 측면도 크다. 기존 방법과 달라야 하는데, 그 대안으로 핀테크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해외 금융사들도 한국 핀테크 기업과 연계해 한국시장에 진출하려고 할 것이고, 우리 금융사들도 외국 진출하는데 역으로 이런 방식을 활용해야 한다. 핀테크를 활용하면 은행들의 해외 진출도 용이해 질 것이다. 이것은 트렌드다.

◇김근묵 사장=인터페이는 처음부터 글로벌로 가기 위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기술을 선정했다. 국가별로 사업 환경을 위해 계약이 필요한 기술은 스타트업에 무리다.

카드, 은행에 이어 증권의 남은 퍼즐이 맞춰지면, 국내의 구축사례(레퍼런스)가 글로벌의 초석이 될 수 있다. 보안이나,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에 있어 한국은 테스트베드 성격이 강하다.

◇김태봉=세계적으로 모바일뱅킹이 본격화되면서 보안, 본인인증 분야는 앞으로 더 각광을 받을 것이다. 국내 뿐 아니라 유럽, 일본,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생체 본인인증 방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금융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다. 전략은.

◇조재현=최근 금융환경은 저금리 기조하에서 모바일로 인해 은행 방문 고객이 감소하고 있다. 또 기술력을 갖춘 비금융 IT회사의 금융영역 진출로 수익성을 위협받고 있다. 은행도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발, 변화와 혁신을 하지 않으면 코닥과 노키아 전철을 밟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이 결합된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

◇유동욱=신한은행은 작년 12월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를 도입해 지점에 가지 않고 모든 금융 거래가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 디지털 키오스크와 써니뱅크가 그 첨병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써니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을 먼저 이행 중이며, 영업점 없이 모든 업무가 수행 가능한 `100% 모바일 금융솔루션`을 지향하고 있다.

◇시석중=기업은행은 O2O(Online to Offline))를 연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스템 고도화, 신기술 내재화, 차별적인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공인인증서 사용의무 폐지에 따른 편리하고 간편한 `휙 송금` 서비스 출시, 바이오인증을 활용한 지문·사인·홍채 기반 인증서비스 제공 등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핀테크 기업과 경쟁하고 경계하기보다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정유신=지금까지 해외 진출을 포함한 금융산업의 혁신은 안해서 못한 것이다.

이번에 영국에 온 기업들도 역시 대면하니까 길이 열린다고 했다. 코빗 같은 경우도 큰 기대없이 왔다가 관련(블록체인) 업체들 만나 의미있는 협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이전 제조업체들도 직접 나가서 부딪히며 성과를 만들었다. 더 적극적으로 해외로 나가면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이런 시도와 움직임에 대한 사회 전체적인 더 큰 격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김근묵=인터페이 입장에서 고객사가 더욱 많아지는 긍정적인 상황이다. 당사 기술은 비대면, 무매체 기술에 특화되어 있는데, 인터넷전문은행이 당사 기술을 도입하면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최초 발급부터 이체까지 원스톱으로 처리가 가능해진다. 국내 성공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해 갈 것이다.

◇사회=2년여 간 많은 규제 완화를 이뤄냈지만, 영국과 비교해 아직 미흡한 부분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시급히 해결할 규제가 있다면.

◇조재현=그 동안 많은 규제완화가 있었지만, 핀테크 분야 다양화를 위해 개인 신용정보 보호와 활용 과정에 적절한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금융사와 핀테크기업 스스로 핀테크를 바라보는 시각 변화도 필요하다. 많이 나아졌지만 일부 핀테크 기업은 금융사를 또 다른 규제자로 보는 시각이 있다. 공생 관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으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유동욱=작년 2015년부터 핀테크에 대한 금융당국의 많은 지원과 함께 여러 규제가 개선되고 있다. 핀테크는 비즈니스 모델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에 맞물려 이전에는 느끼지 못한 불편함이 새롭게 나타나는 것이 현실이다.

◇시석중=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이 계속 탄생하는 등 변화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제정하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독려와 개혁 의지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고, 규제 때문에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보기 어렵다. 편리함과 안전·보안은 양립하기 어려운 가치인 만큼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에 따른 시행착오에 대한 국민적 이해가 필요하다.

◇김근묵=시장에 다양한 핀테크 기술이 나오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혼란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고객이 기술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시장경제의 핵심이다. 금융단체 등이 인위적으로 시장을 표준화한다면서, 다른 기술을 배격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사회=금융당국에 바라는 점은

◇유동욱=영국은 법인등기를 온라인에서 신청가능하면, 최대 하루 만에 완료된다고 한다. 금융당국이 아닌 정부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지만, 이런 손쉬운 창업 환경이 영국 기술기반 산업을 육성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시석중=중장기적 관점에서 일관성 있고 체계적이며 통합적인 정책지원과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에 더 많은 정책비중을 두었으면 한다. 단기 성과보다 핀테크 성장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

◇김근묵=지난 1~2년 간 금융당국이 놀라운 속도로 규제개선은 했지만, 핀테크 쪽은 테크(Tech)를 담당하는 부처 협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방송통신위원회나 미래창조과학부가 관장하는 규제에도 핀테크와 연결된 조항들이 많다. 이들 부서도 금융위원회와 온도를 맞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부처 간 협업을 부탁한다.

정리=


홍기범 금융/정책부 데스크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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