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원장 권순석)은 구강암으로 오른쪽 턱을 상실했던 환자에게 재건수술을 지원했다고 25일 밝혔다.
경기도 시흥에 거주하는 여성은 2014년 입안에 생긴 염증이 낫지 않고 피가 나는 등 증상으로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구강악안면외과 표성운 교수에 의뢰돼 구강암 진단을 받았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수술 결정을 못했지만, 표 교수 설득과 사회사업팀 지원으로 수술을 받았다. 구강암으로 위턱 치아는 물론 아래턱 절반을 상실해 음식 섭취가 불가능했다. 안면 기형으로 대인 기피증이 생기는 등 재건수술이 불가피했다.
지난 5월 한마음한몸운동본부로부터 900만원 규모 의료비를 지원받아 표 교수와 성형외과 이중호 교수 공동 집도로 1차 턱 재건수술을 받았다. 턱 재건수술은 다른 부위에서 뼈와 혈관을 채취해 턱뼈를 만드는 고난도 수술이다. 12시간이 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추가 골이식과정을 거치면 임플란트 시술까지 가능하다.
표성운 교수는 “병원 사회사업팀의 지원과 성형외과 이중호 교수와 협진할 수 있어 고난이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임플란트 등 할 일이 많이 남았지만 잘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천성모병원은 1983년 부천시에 병원을 개원한 이래 국내·외에 거주하는 저소득 환자를 발굴하고 치료비를 지원한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