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성공과 실패, 유전자가 알려준다… 사전 치료로 장기손상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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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이끈 필립 오코넬 시드니대학 교수.

유전자로 신장이식 수술 결과를 미리 알 수 있게 됐다.

호주 시드니대학 웨스트미드 의학연구소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마운트 시나이 메디컬 스쿨과 신장 이식 환자의 장기 손상 여부를 예측하는 13개 유전자군을 발견하고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공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유전자는 이식 수술 후 3개월 이내에 신장 섬유증(kidney fibrosis) 여부를 판단하는 단서를 제공한다. 신장 섬유증은 신장이식 실패 주요 요인으로 알려졌다.

유전자로 장기 기능 장애를 예측하는 만큼 장기 손상 이전에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현재 신장이식 수술 후 급성 거부반응(acute rejection)은 줄었지만 이식된 신장이 장기적으로 기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신장 기능 장애가 발생하면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태라 새로 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

호주에서는 매년 신장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으로 죽는 사람보다 많다. 심지어 교통사고 사망률보다도 높다.

필립 오코넬 시드니대학 교수는 “유전자 발견이 신장이식 환자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수술 후 3개월 정도쯤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 신장 기능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치료법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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